[뉴스핌=노희준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1.53%로 전년 대비 0.26%포인트 하락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조선업, 건설업, 해운업 등 특정 기업업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높아 금융감독당국이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23조8000억원으로 2013년 말 대비 2조원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업여신 부실이 21조1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8.7%)을 차지했고, 가계여신(2조6000억원, 10.9%),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0.4%)순이었다.
지난해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3조원으로 2013년 대비 8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8조7000억원으로 대부분(81.3%)을 차지했고 7조6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3조8000억원으로 9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5조원으로 2013년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이 신규발생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한 데다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전년 수준보다 다소 확대되면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53%로 2013년말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 비교시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국과 일본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2.11%, 1.75%로 집계됐다.
하지만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5%로 2013년 대비 34%포인트 하락했지만, 2012년말 대비로는 0.39%포인트가 높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조선업(5.77%), 건설업(5.72%), 해운업(2.08%), 부동산·임대업(2.48%)등 특정 업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높다는 지적이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기업여신 등 잠재적 부실여신을 중심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건전성 분류와 충당금 적립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49%로 2013년 말 대비 0.1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42%로 0.14%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11%로 0.23%포인트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