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힐러’ 마지막회는 결코 풀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불안 요소들이 극적으로 해소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총격상을 입고 쓰러지는 정후(지창욱)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이 또한 그의 계획이었다는 반전이 압권이었다. 악행을 이어가는 권력층을 향한 ‘모래시계’ 자녀세대의 짜릿하고 통쾌한 반격은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특히, 모든 반격이 끝난 뒤 한 한계 성장한 각 인물들의 모습이 감동을 더했다. 서정후는 채영신을 만나 사랑하는 법, 또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김문호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갈 수 있는 새 삶을 살게 됐다.

‘힐러’는 각 인물의 심리를 상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설득력과 몰입도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었다. 송지나 작가의 대본을 바탕으로 나온 디테일한 심리 묘사에 로맨스, 액션 등 흥미로운 요소가 결합돼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것이, 그간 ‘힐러’가 방송 내내 탄탄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으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힐러’ 마지막회는 시청률 9.0%(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펀치’,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하지만 ‘힐러’를 지지해온 시청자들에 만큼은 진하고 오랜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