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윤원 기자] 노인들만 사는 섬마을에는 안 아픈 사람이 드물다. 하지만 작은 섬마을은 약국 하나 없을 정도로 의료혜택에서 소외돼 있다.
그런 섬마을 주민들이 돈 한 푼 안 들이고 의사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있다. 바로 한 달에 한 번 병원선이 들어오는 날이다. 10일 방송될 KBS 1TV ‘생명최전선’ 제 58회에서 병원선 경남 511호에 동승한 채 의료취약지역인 섬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땀 흘리는 젊은 공중보건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병원선은 지방자치단체가 도서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동식 의료시설로 진료실과 약제실을 갖추고 있으며, 진료비는 전액 무료다. 인천시, 전남(2척), 경남, 충남도에서 모두 5척이 운영 중이다. 주로 선상에서 진료가 이뤄지지만,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경우 의료진이 찾아가서 진료를 하기도 한다.
경남 지역 49개의 섬을 돌며 한 달에 한 번 주민들을 찾아가는 병원선 경남 511호의 경우, 지난 한 해 연인원 12만명 정도가 병원선 경남 511호를 이용했다. 경남 511호에는 내과, 재활의학과, 치과, 한방과 진료를 담당하는 네 명의 젊은 의사, 한의사들이 있다. 전문의를 마치거나 의과대학,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병역의무를 대신해 3년 동안 농어촌 의료취약지역에서 공중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공중보건의사들로 임기 1년의 병원선 근무를 자원한 이들이다.
병원선은 의료취약지역 가운데서도 가장 열악한 근무지로 꼽히지만, 고생할 걸 알면서도 젊은 의사들이 병원선에 자원한 데는 이유가 있다. 젊은 의사들은 허리 굽고 몸 성한 데 없는 주민들을 보며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되고,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