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블루칩 지수가 2년 만에, 벤치마크 S&P500지가 3개월래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국제 유가가 급반등하며 에너지 관련주 주도로 지난주 다우지수는 3.8%, S&P500지수는 3%, 나스닥지수는 2.4% 올랐다.
하지만 지난 주 막바지에 발표된 미국의 강력한 월간 고용 보고서 내용은 증시에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 주요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오랜만에 강세를 되찾았던 증시가 과연 이번 주에도 상승 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23만4000건 증가를 상회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치도 당초 발표된 것보다 14만7000건이나 더 늘어난 것으로 수정됐다.
1월 실업률은 5.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지만 이는 노동인구 참여율이 높아진 결과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간당 평균 임금이 예상보다 큰 0.5% 상승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지난해 임금 상승률은 연율 2.2%로 인플레이션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다.
이쯤 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작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무르익고 있다. 상당수의 분석가들도 미국인들의 실질 구매력 증가에 무게를 두면서 올해 중순쯤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방기금금리 선물에서도 이 같은 시장 전망이 잘 드러난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3월까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50%를 넘겼다. 한 달 전만 해도 48%였다.
운더리치 시큐리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고용지표에 고무받아 연준이 3월 정책성명에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기울이겠다는 문구를 삭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개선 흐름이 노동 생산성 결여로 빠른 국내총생산(GDP) 성장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고, 연준이 글로벌 이슈들을 살피며 신중함을 기울여야 하는 만큼 성급하게 결정에 나설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예상보다 큰 폭인 연율 1.8%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5% 상승을 예상했었다.
이번 주 캘린더는 매우 한산하다. 소매판매(12일) 이외에는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할 거시지표가 별로 없는 만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욱 포커스가 맞춰질 수 밖에 없다. 분석가들은 12월 0.9% 감소했던 소매판매가 1월에도 0.5% 추가 위축되며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외 자넷 옐렌 연준의장이 선호하는 지표인 12월 고용서베이(JOLTs·10일) 보고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추가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주에도 증시는 원유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12일 공개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원유시장 리포트에 시선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지난 4일 ECB가 그리스 국채의 담보 인정을 중단한다고 공식 선언한 뒤 더욱 불거진 그리스의 채무 문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리스와 유로존 고위 인사들의 잇딴 회동이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고 협상이 여전히 난항인 가운데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단에 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강연내용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 6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 조정한 영향은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을 하방 영역으로 끌어내리며 큰 여파를 미쳤다. 전문가들은 손발이 묶인 그리스가 비경제적인 행보를 보이리라고는 생각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란은행(BOE)의 인플레이션 리포트가 12일에, 유로존 GDP가 13일에 각각 공개된다.
한편 이번 주에도 코카콜라와 시스코시스템즈, 타임워너 등 대기업들이 분기 실적 보고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