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국내도 일본식 장기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월지급식 상품이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아직 자금 유입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지급식 상품은 목돈을 넣고 매달 일정한 금액(분배율에 따른)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월지급식상품의 대표격인 월지급식펀드가 주로 해외채권형, 채권혼합형 등으로 출시됐으며, 이들 상품은 안정적 '인컴(이자와 배당)'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의 즉시연금, 연금저축상품과 달리 분배금 지급 연령 등에 제한이 없으며 일반펀드처럼 수시환매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4일 기준) 월지급식펀드에서는 11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처럼 지속되는 금리 인하 전망 속에서도 대표적 중위험, 중수익상품인 월지급식펀드는 국내펀드시장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순자산 상위 월지급식 펀드에도 대부분 얼라이언스번스틴, 알리안츠운용, 피델리티운용 등 외국계 운용사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A운용사 관계자는 "월지급식펀드는 손실이 나도 매달 약정한 금액을 제공하기 때문에 '목돈 맡겼다가 (만기 때) 푼돈 찾아간다'고 토로하시는 고객들도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장기로 투자하기 때문에 연수익으로 환산했을 때 수익이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월지급식펀드는 순자산가치와 관계없이 매월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방식이 보편적이며, 순자산가치의 일정비율이 인출되는 '정률'방식도 존재한다.
일례로 정액방식 월지급식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매월 투자원금의 0.6%를 받아갈 경우 이 펀드에서 연 7.2%이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만기 때 원금보다 적은 돈을 찾아갈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 공모펀드시장에서 판매된 펀드 중 55.3%가 월지급식펀드였으며 44.7%는 일반형펀드였다.
우리나라 증권사도 다양한 월지급식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11년 '골든에이지'를 출시했다. 골든에이지는 10년의 투자기간 동안 매월 투자원금의 0.5%를 지급하면서 투자 만기 시 투자원금의 134%의 수익을 추구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도 인기다. 이 달에만 동부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월지급식 ELS를 출시했다.
이재길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 상무는 "일본에서 월지급식 상품이 나오는 이유는 고령화 때문"이라며 "(매달 분배금이) 생활비로 쓰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기대수익률도 연 6%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시기가 지나고 나면 금융소득을 가지고 생활하려는 수요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 상무는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월지급식 상품 신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