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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임원들 수기(手記) 반성문 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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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 기자] 윤용암 사장(사진)이 삼성증권 수장으로 부임하면서 자사 임원들에게 지시한 '반성문'이 증권가 안팎에서 화제다. 더욱이 컴퓨터 자판 입력 등을 통한 문서파일도 아니고 임원들이 직접 손으로 반성문을 쓰게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 한 관계자는 "사장님이 최근 일부 임원들에게 반성문을 제출하게 했다"며 "리테일 고객자산 이탈과 고액자산가 수익률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는 점이 대노(大怒)한 이유"라고 귀띔했다.

특히 반성문 작성시 손으로 직접 쓰게 했다는 점에서 삼성 내부 뿐 아니라 증권업계서도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하기도 전에 윤 사장이 이처럼 내부 임직원에 대해 고삐를 단단히 틀어쥔 것은, 최근 수년간 자산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리테일 고객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가 8만명을 웃돌며 업계 최고 수준.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도 삼성증권의 이 같은 고액자산가 마케팅 전략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윤 사장이 사장 내정 이후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적절한 자산배분을 통한 리스크 테이킹, 고객 수익률 관리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봤고, 급기야 수기 반성문 지시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 안팎의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의 스탠스가 자산이탈보다는 고객수익률을 강조하는 분위기"라며 "이번에 시말서 성격의 반성문도 규모 대비 수익률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으니 이를 타이트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삼성증권의 최근 고객 예탁자산 추이를 보면 이 같은 우려가 다소 맞지 않아 보이는 측면이 있다.

교보증권이 지난달 19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분기별 예탁자산은 2013년 2분기 다소 주춤했지만 중장기 흐름에서 꾸준하게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엔 매분기 10조원 가깝게 예탁자산이 늘며 최근 140조원에 이르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작년 하반기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어급 공모주가 이어지며 고객청약자금이 밀려들었고, 최근 후강퉁 거래 점유율에서 삼성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고객자금 유입이 컸던 측면도 있지만, 삼성의 충성도 높은 고객 역할이 컸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 고객 중에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이 많아서인지 로얄티와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상품 수익률에 실망해도 급격한 자산 이탈은 의외로 적다"고 분석했다.

사실 최근 수년간 삼성증권이 업계내에서 주력으로 팔며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불리웠던 주요 금융상품, 즉 30년물 국채나 물가연동채권, 브라질국채 등을 보면 고객 자산배분전략으로 자산관리 영업의 강자라고 하기에 다소 쑥스러운 면도 있었다.

2012년부터 고금리에 비과세 혜택을 무기로 고액자산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5조원 넘게 팔린 브라질국채. 하지만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가격이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망가졌다. 당시 브라질국채 판매 부동의 1위가 삼성증권이었다.

이후 삼성증권이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국고채 30년물이었다. 첫 발행에 대한 호기심에 더해 기관들이 당시 저성장 고령화 등을 근거로 마케팅에 주력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 또한 얼마 후 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손절매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삼성증권 등 일부 회사들이 저금리를 근거로 이익 가능성이 높다며 30년물을 대거 팔고 이를 헤징하기 위해 물가인상시 이익이 나는 구조인 물가연동채권을 같이 팔았는데, 결과적으로 물가는 내리고 금리는 올라버린 상황이 2013년~2014년초까지 이어졌던 것. 삼성증권은 당시 국고채 30년물을 2.8%~2.9%에 팔았는데 이 금리가 3.9%까지 1%포인트나 올랐으니 결과적으로 30년짜리를 연간으로 계산할 경우 30%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물론 최근 이 같은 수익률은 어느정도 회복되긴 했지만 30년물은 장기투자 기관이 적절하지 개인 대상으로 마케팅할 상품 성격은 아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처럼 고객자산만 많았지 고객수익률에서 변변치 못한 상황을 이어오다보니 윤 사장으로서도 관련부서 임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SNI점포 직원들에게만 적용하던 핵심성과지표(KPI)의 개인 성과평가를 올해부터 일반지점에도 적용키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기 반성문 '해프닝'에 대한 안팎의 평가는 엇갈린다. 증권사 한 CEO는 "그런 얘기(반성문)를 최근 들었다"며 "현 상황을 극복하려는 CEO 의지가 너무 강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은데 다소 과한 측면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고객수익률 관리 개선방안에 대해 진정성 있는 논의가 있었는데 임원들부터 실천의지를 다지자는 차원에서 임원들의 각오를 담은 결의를 각자 작성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렇게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결의가 발전돼 지난달 27일 취임식 때 임직원 전체의 실천 각오를 담은 '고객보호헌장 선포'가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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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눈물의 라스트 댄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은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인 '이베리아 더비(Iberian Derby)'에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FIFA 랭킹 2위)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7위)을 1-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12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반면 자신의 6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무대임을 선언했던 호날두는 눈물을 보이며 씁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댈러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포르투갈의 호날두가 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7.7 psoq1337@newspim.com 양 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스페인은 미켈 오야르사발을 최전방에 뒀고 다니 올모, 라민 야말 등이 지원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필두로 주앙 펠릭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스페인이 주도했다. 전반 8분 올모의 찔러주기를 받은 오야르사발이 골키퍼와 독대했으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6분 야말과 알렉스 바에나의 연속 슈팅도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포르투갈도 반격했다. 전반 37분 호날두의 슈팅이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41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슈팅은 수비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후반 9분 핵심 수비수 멘데스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다.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던지며 총력전에 나섰다. [댈러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스페인의 특급 조커 미켈 메리노가 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7.7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용병술에서 갈렸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빠르게 공이 전개됐다.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역시 교체로 들어온 미켈 메리노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베르나르두 실바의 헤더가 윗그물을 때리며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서 토너먼트 잔혹사를 끊고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던 호날두는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에 묶여 '슬픈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대회를 마친 스페인은 개최국 미국과 벨기에의 경기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7-0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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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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