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노희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신청서를 사실상 제출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공식적인 접수는 하지 않고 있다.
오는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합동간담회에서 예비인가 서류를 검토해야 28일 정례회의 안건으로 올릴 수 있다. 그래서 하나금융은 늦어도 내주 초 서류접수를 요구하기로 했다. 합동간담회에서 논의되지 못하면 예비인가는 2월로 넘어간다.
16일 금융위 관계자는 “통합 예비인가 신청서는 사실상 와 있고 금융위가 접수만 하면 된다”면서 “아직 신청서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예비인가 신청서를 내는 것은 무리가 있어 통합신청서 제출을 미뤘다”고 했다.
예비인가 서류 제출을 놓고 이렇게 양측의 이야기가 다른 이유는, 공식적으로 서류를 접수해야만 예비인가 승인 절차가 시작돼서다.
당국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노조와 협상이 조금이라도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속이 타는 하나금융은 늦어도 내주 초 신청서를 접수한다. 금요일(23일) 합동간담회에서 논의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의 검토 시간이 2~3일 이상 필요하다.
앞서 금융위 관계자는 “합동간담회 때 금융위원에게 보고하고 보완 작업하는 게 많아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합동간담회에서 논의되지 못하면 28일 정례회의에 안건으로 올리지 못하고 2월에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가 대화 의지가 없고 시간 끌기를 하는 것으로 보고 예비인가를 서두르고 있다. 통합 논의가 시작된 지 6개월, 대표단을 구성해 최초 상견례를 가진지 2개월이 지났는데, 외환은행 노조가 60일 기한의 본협상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제 와서 통합의 타당성과 통합시기 및 원칙을 3주간에 걸쳐 논의하자는 것은 신속하고 내실 있는 협상을 위해 곧바로 본협상을 시작하자는 노조의 요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제 와서 통합 타당성을 2주간 또 협상하자는 주장은 양측의 지리한 공방을 유도해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한 의도”라며 “통합은행의 행명, 집행임원 구성 등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기대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짧은 협의 기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악화로 4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4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는 만큼, 외환은행과 조속한 통합이 필요하다. 양 은행의 중복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영업시너지를 내야 한다.
은행권에서는 통합의 ‘골든 타임’을 놓치면 빠르게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핀테크 등 신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는 KB국민, 우리,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경쟁은행에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