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블랙야크는 올해 42년째로 그동안 국내 토종 브랜드임을 강조했었다. 이제 글로벌로 나아가려는 첫 발을 내딛었다. 토종 브랜드라는 네이밍에서 ‘토종’을 빼달라.”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1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블랙야크는 미국 아웃도어브랜드 ‘나우(nau)’를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블랙야크는 나우를 발판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지에서 트라이앵글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블랙야크가 인수한 나우는 미국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로 나이키,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브랜드 제품 개발자들이 함께 지난 2007년 창립한 회사다. 창립 당시 업계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혁신적인 옴니채널 서비스로 주목받은 바 있다.
블랙야크는 부채를 포함해 나우 지분 100%를 1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정확한 부채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1~2년 이내에 부채를 모두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준석 나우 대표 겸 블랙야크 글로벌 사업본부 이사는 브랜드 나우 인수 배경에 대해 “블랙야크와 상반되는 나우의 브랜드 철학이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나우가 '도시'에서 '여행'으로 나아가는 이미지라면 블랙야크는 정반대”라고 밝혔다. 이어 “블랙야크와 나우는 캐릭터가 달라서 충분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블랙야크는 유럽과 아시아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블랙야크는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콜렉션(Global Collection)’을 통해 유럽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향후,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 영국,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터키, 체코, 스웨덴 등 유럽 지역에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 이사는 “북미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진입 장벽이 높은 아웃도어 시장”이라며 “이에 맞는 진출 전략으로 현지 파트너십 체결, 브랜드 인수 등을 오랫동안 계획해 왔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 측은 이번 나우 인수가 북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블랙야크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브랜드 파워와 한류 문화 콘텐츠 등을 활용해 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1998년 중국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대만과 태국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일본·홍콩·싱가포르를 공략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침체된 아웃도어 시장에 대해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모두 힘들다”며 “준비가 없으면 어렵고, 철저한 준비가 됐다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야크는 아웃도어 태생이지만 패션으로 진입한다면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블랙야크가 소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