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1일부터 휴대폰 데이터 전송 프로그램인 ‘클링크+’를 신규 도입했으나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클링크+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동통신3사는 그동안 ‘모비고’라는 휴대폰 데이터 전송 프로그램을 사용해왔으나, SK텔레콤만 올해부터 프로그램을 교체했다.
이들 휴대폰 데이터 프로그램은 기존 휴대폰의 전화번호부, 사진 등 데이터를 PC를 통해 새 휴대폰으로 옮겨주는 것으로, KT와 LG유플러스는 모비고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플래닛이 개발한 클링크+를 이달 1일부터 전국 대리점에 공급했으나 일부 대리점에서 데이터 이전이 안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바꾸고도 스스로 데이터를 이전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 PC와 함께 일부 단말기도 프로그램 이전이 원할하지 않다”면서 “소비자들에게 T클라우드, T백 등을 통해 데이터 이전을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리점 PC의 운영체제가 낮아 데이터 이전에 에러가 발생한 것”이라며 “구형 PC에서도 전송 작업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기업이 자회사의 불안전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가 오류로 인해 모기업의 소비자가 불편을 겪게 된 셈이다. 프로그램 이전 작업은 이통3사가 직접하지는 않지만, 휴대폰 교체 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이다.
모비고는 전국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 등에서 사용해왔는데, 이통사가 모비고 사용료를 전액 혹은 일부 지원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사용료는 한 회선당 월 1만2000원으로, SK텔레콤의 경우 3500~4000회선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모비고는 그동안 이통3사 모두 사용해왔을 만큼, 프로그램 안전성이 높다”며 “SK텔레콤 입장에서 볼 때 모비고 프로그램 사용료가 연간 5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SK텔레콤이 모비고 프로그램 사용료를 아끼기 위해 SK플래닛이 개발한 클링크+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기존 모비고 프로그램은 휴대폰 정보를 이전할 때 PC를 거쳐 새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반면, 클링크+는 기존 휴대폰에서 바로 새 휴대폰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PC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모비고 프로그램이 PC를 거치긴 하지만 단순 복사 방식이라 휴대폰의 정보가 PC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