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교수들이 2015년 희망을 담은 한자성어로 근본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의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36.6%(265명)가 ‘정본청원’을 꼽았다고 4일 밝혔다.
정본청원은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의미로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된 말이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교수들은 위선과 무책임으로 얼룩졌던 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은 정본청원의 한 해가 되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사건‧사고로 그만큼 혼란스러웠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정본청원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새누리당은 ‘정본청원’의 철저한 개혁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본청원 다음으로는 25.8%(187명)의 선택을 받은 ‘회천재조(回天再造)’가 선정됐다. 회천재조는 쇠퇴하고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모든 일이 반드시 올바른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의 '사필귀정(事必歸正)'이 15.5%(112명), 곧은 사람을 등용하여 곧지 않은 사람 위에 놓아야 국민이 따른다는 '거직조왕(擧直錯枉)'이 13.8%(100명)의 선택을 받았다.
한편, 교수들은 지난해 12월에는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를 꼽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