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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프린팅 사업에 공들이는 까닭은

기사입력 : 2014년12월19일 15:57

최종수정 : 2014년12월19일 15:57

B2B 시장 공략 위해 프린팅 사업 적극 육성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달 초 단행된 삼성그룹의 2015년도 임원 인사에서는 단연 주목받은 여성 전무 승진자가 있었다. 바로 하혜승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전무(47)다. 200명이 넘는 전무급 이상 임원 중 여성이 모두 6명에 불과한 삼성전자에서 그의 승진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성 중용'의 관점을 떠나 사업적으로 눈을 돌리면 하 전무의 승진에는 삼성전자가 내년 프린팅 사업을 얼마나 중요한 육성사업으로 보는 지 극명한 시선이 담겨 있다. 신성장 동력인 기업간거래(B2B) 분야의 핵심에서 프린팅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B2B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관심을 갖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프린팅 사업은 전체 오피스 사업의 핵심 카테고리다. 기기와 솔루션을 합쳐 반도체 시장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을 정도로 성장사업에 속한다. 단순히 제품을 하나를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제품 관리와 부품 공급 등이 이루어지면서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분야다. 

현재 삼성전자의 프린팅 사업은 CE부문에 속한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품목보다 외부의 관심도는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 한해 동안 프린팅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내부적으로 얼마나 이 사업에 관심이 높은 지가 분명해 진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기업용 사무기기와 솔루션으로 글로벌 B2B 시장을 공략하는데 프린터는 핵심"이라면서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상 프린팅 사업은 적극적인 육성 대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프린팅솔루션사업부는 올해에만 B2B 시장 공략을 위해 스마트폰에서 출력 가능한 프린터, 근접무선통신(NFC)으로 출력 가능한 프린터 등을 잇따라 세계 최초로 내놨다. 프린팅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기업용 복합기도 선보였다.

특히 NFC 프린터는 B2B 시장에 적합하게 업그레이드되면서 미국 3대 사무용품 전문 유통 채널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상태다. 삼성 프린터가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의 3대 오피스 전문채널에 동시 입점한 것은 삼성 프린팅 사업 최초다. 

또한 NFC 프린터는 유럽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일단은 개인과 소규모 사업자가 주요 공략 대상이지만 편리한 모바일 프린팅 기능과 부담없는 가격, 기업용 솔루션 제공을 통해 오피스 시장 전반적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NFC 프린터는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스마트폰 속 컨텐츠를 바로 출력할 수도 있고, PDF 문서나 MS 오피스 문서, SNS 컨텐츠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 등도 출력 가능하다. 복합기에서 스캔한 문서를 스마트폰에 바로 저장하거나, 스마트폰에서 복합기를 거치지 않고 팩스 전송이 가능해 완벽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프린팅 시장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규모가 전체 시장의 20%를 넘지 않을 정도로 B2B 확장 전략이 용이한 분야"라면서 "삼성전자로서는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하강이 뚜렷해진 만큼 위기국면을 돌파할 새로운 성장원으로 이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B2B 신시장 개척을 위해 종횡무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수합병을 통해 B2B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브라질, 카자흐스탄, 인도 등 신시장에서 잇따라 B2B 행사를 열고 있다. 주로 스마트 사이니지, 프린터, 스마트폰, 의료기기 등 다양한 B2B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중남미 전체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라는 점에서 각별하게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개최한 'B2B 테크 데이'에 이어 이달에도 리오에서 중남미 현지 파트너, 기업 고객 등을 대상으로 B2B 행사를 진행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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