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강남 재건축 시장에 이어 리모델링 아파트도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자 달아오르던 추격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또 ‘9.1 주택대책’ 후 재건축 추진 시기가 짧아진 것도 리모델링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 느티나무3단지는 지난 10월 84㎡(이하 공급면적)가 4억4000만~4억70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엔 1000만원 정도 빠진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급매물은 최저 4억1000만까지 내려왔다.
주택형 90㎡는 지난달 4억8000만~5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엔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이 단지는 성남시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연내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초 조합설립을 준비 중인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는 시세가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주택형 78㎡는 전달 3억3000만~3억5000만원에서 이달엔 1000만원 정도 낮은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새 3000만원 안팎 올랐다는 점과 비교하면 시세 움직임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야탑동 탑마을(경남)은 지난달 162㎡가 6억1000만~6억5000만원에서 이달엔 6억~6억4000만원 수준에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정자역 주변 P공인중개소 사장은 “분양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들이 가격 변동이 크진 않지만 거래가 주춤하자 시세가 약보합세로 전환됐다”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리모델링 사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시세가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추진 시기가 10년 정도 짧아진 것도 리모델링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주민들이 재건축 전환을 꾀하자 전반적인 리모델링의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다. 또 투자수요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리모델링보다 재건축으로 눈길을 돌린 것도 영향을 받았다.
닥터아파트 권일 팀장은 “재건축 추진 규제가 완화되자 투자수요가 리모델링 아파트에 큰 매력을 못 느끼고 있다”며 “최근 주택경기가 주춤해 리모델링 시장도 당분간 약보합세를 탈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