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웹툰의 드라마화’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독식하고 있다. 직장인의 생활뿐만 아니라 갑과 을의 관계, 그 속에서의 삶의 애환을 녹여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고 있는 ‘미생’은 최고 시청률 7.8%(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의 새로운 흥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 원천에는 원작과 드라마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이 한몫한다. 시청자들 또한 원작과 드라마의 높은 캐릭터 일치율에 호응하고 있다.
조용한 듯 강한 장그래, 이를 제 옷 입은 듯 연기하고 있는 임시완의 연기력은 자연스럽게 웹툰 속 장그래와 겹친다. 그리고 강소라는 극중 에이스 인턴사원이자 홍일점인 안영이를 맡아 캐릭터의 도도함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배우 이성민이 선보이는 오과장은 웹툰 속 충혈이 된 눈을 한 채 똑같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역시 그가 표현하는 휴머니즘은 인터내셔널 영업3팀의 정신적 지주인 것과 동시에 장그래와 김대리와의 호흡을 과시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웹툰 속 주인공들을 브라운관을 통해 보는 재미가 쏠쏠한 ‘미생’은 일명 ‘만찢남’들의 활약도 크게 눈에 띈다. 만찢남은 ‘만화 속에서 찢고 나온 남자’라는 뜻으로 그만큼 원작의 캐릭터와 비슷한 비주얼에 기존 웹툰의 팬들도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만찢남인 김동식(김대명) 대리와 인턴사원 장백기(강하늘), 한석율(변요한)은 만화속 캐릭터를 브라운관으로 그대로 옮긴듯 높은 싱크로율로 시청자와 웹툰 팬들의 지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생’은 매회 중심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조연들의 존재감이 강하다. 워킹맘 선차장(신은정), 거래처에 쓴소리 못하는 박대리(최귀화), 재무부장(확석정), 최근 화제가 된 박과장(김희원)의 에피소드는 시청자에 깊은 여운과 함께 실제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캐스팅의 신의 한수’로 화제를 낳았다.
‘미생’ 기획 담당 이재문 PD에 따르면 캐스팅에 있어서도 배역에 상관없이 주연부터 조연, 단역까지도 심혈을 기울였다. 김대리와 한석율 역할의 경우 애초부터 신선한 사람을 원했다. 독립영화, 단편영화까지 찾아보며 김대명과 변요한을 발굴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은 아니지만 연기력이 출중하고 대신에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고려했다. 심지어 변요한과 김대명의 경우는 부분 가발을 착용한다는 게 이재문 PD의 전언이다.

이재문 PD는 “원작(웹툰)과 드라마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말은 듣기 좋은 칭찬이다. 다만 싱크로율이 다를 수도 있었던 부분을 배우들이 연기력으로로 대중에게 기본적인 신뢰를 받았고 이 상태가 됐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더 몰입한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찬찬히 살펴보면 드라마가 원작 웹툰과 다른 면도 있을 것이다. 이는 웹툰의 드라마화로 가기 위한 각색 과정이다. 이 결과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움 그리고 그 속에서 비범함을 표현하고 싶은 의도다”라고 전했다.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은 바둑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스펙도 경력도 없던 장그래(임시완)가 원 인터네셔널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직장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와 공감하고 있다. 매주 밤 8시30분 방송. [사진=누룩미디어, tvN '미생' 방송캡처]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