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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감원장 퇴임...후임에 진웅섭 사장 내정(종합)

기사입력 : 2014년11월18일 18:32

최종수정 : 2014년11월18일 19:43

"금융질서 바로 세우고자 했던 꿈과 열정 남았으면"

[뉴스핌=노희준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전격 사직했다. 취임한 지 1년 8개월여만이다.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KB사태' 등 각종 금융 관련 사고에 대한 문책이라는 것이다. 후임 금감원장으로는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이임식 / 이형석 기자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날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물러났다. 최 원장은 지난 2013년 3월에 박근혜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16년 3월까지다. 임기를 1년 4개월여 남긴 시점이다.

최 원장은 각종 금융사고로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때마다 '경질설', '사의설' 등에 휩싸였지만, 지금까지 이런 설을 일축하며 금감원을 이끌어왔다. 최근 사석에서도 최 원장은 "왜 사퇴하느냐, 임기제 자리인데"라며 사퇴설을 일축한 바 있다.

금감원 한 고위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퇴임)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사표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당일 임직원들과 영등포 지역의 쪽방촌을 찾아 소외계층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연탄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최 원장이 전격 사직은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해석이 금융권에는 나온다. 정부 차원에서 '동양사태', '카드정보유출', 'KB사태' 등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감독당국 수장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사실상 지난 7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출범께 함께 교체되려다 후임자 물색 과정에 시간이 걸려 잠시 유임됐다는 설명도 나온다. 실제 최 원장은 이날 이임사와 관련, "사실 오늘 말씀 드리는 이임사는 오래 전에 써놓았던 것을 일부 수정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최 원장 후임으로 이날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진 사장은 행시 28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기획과장과 혁신행정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정금공 사장을 맡고 있다.

금융위는 진 사장이 금융정책 및 감독 분야에 대한 높은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도약과 신뢰 제고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진 사장에 대해 "인품도 훌륭하고 합리적이며 금융쪽에 계속 있어 잘 해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옛 재무부를 비롯해 금융위 등에서 오랜 관료 생활을 통해 얻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금융 전문성으로 정부와의 폭넓은 교감속에서 금융정책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행시 28회 출신인 진 사장이 금감원장에 부임하면 최종구 수석부원장(행시 25회) 등도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이에 따른 금감원 임원과 간부급의 도미노 인사 등도 예상된다. 원래 금감원의 정기인사는 매년 3월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임원들은 임기가 있어 나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수장을 맞은 금감원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재신임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최 원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그간 연이은 금융사고들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후진적인 금융사고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법과 원칙에 의한 금융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감독당국에 대한 따가운 눈총,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 등 파열음이 많이 났지만, 감독당국이 참고 견뎌내야만 하는 불가피한 과정"이라며 "금융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저의 꿈과 열정은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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