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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지코가 `터프쿠키`를 발표한 가운데 뮤직비디오 속 의상과 가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지코 `터프쿠키` 뮤직비디오 캡처] |
지코는 7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싱글 앨범 '터프쿠키(Tough Cookie)'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후 지코의 '터프쿠키'는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와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코가 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면서 동성애, 흑인 폄하 논란이 불거졌다. 지코가 '터프쿠키' 뮤직비디오에서 입고 나온 남부연합기 마크가 달린 의상과 가사에 등장하는 'faggot'이라는 단어가 부적절하다는 것.
게시자는 "남부연합기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 소유를 인정했던 남부의 노예주(Slave state)로 구성된 남부연합(the Confederate States of America: the CSA) 정부의 공식 깃발"이라며 "인종차별주의, 백인우월주의 등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터프쿠키' 가사에 나오는 'faggot'에 대해 "미국에서도 금기시되는 단어"라고 지적하며 "게이를 깎아내리는 가장 모욕적인 단어다. 다른 의미로는 쓰이지도 않는다. 옛날에 동성애자를 장작으로 화형시키던 데서 유래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미국 고등학생 폴 란츠가 자신의 트럭에 남부연합기 깃발을 달았다가 정학 처분을 받은 일화, 미국 배우 알렉 볼드윈이 지난해 연예매체 'TMZ' 카메라 맨에게 'faggot'라고 말했다가 토크쇼 진행을 2주 동안 중단해야했던 일화 등을 근거로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제발 허세 그만 부리고 개념 좀 챙겼으면"(흥**), "블락비, 뭘 또 새삼스레… 멤버 골고루 참 이리저리 문제만 일으키니 참 것도 재능이다"(아**), "진짜 이 그룹은 뇌가 없나 봄"(집착***), "와 어떻게 faggot이란 단어를 쓰지? 진짜 민감하고 없어져야 할 단어 1순위로 뽑히는데"(Qa****) "양아치 기질 어디 가나"(퐐로***) 등 지코가 경솔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논란은 피할 수 없지만 크게 불거질 문제는 아닐 것 같네요. 의견들을 보면"(TreeOf****), "전 지코가 처음 쓴 줄 알았는데 산이도 그렇고 도끼도 에픽하이 노래에서 썼다고 하고 꽤 쓰는 단언가 봐요. 왜들 그래"(크루**)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전히 지코를 옹호하고 있다.
한편 지코의 '터프쿠키'는 묵직한 트랩사운드 위에 자극적인 언어유희가 돋보이는 곡으로 지코가 직접 작사·작곡을 맡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