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천재 놀란의 귀환…황홀하고 아찔하다 '인터스텔라'

기사입력 : 2014년11월05일 07:58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07:58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지구와 환경의 이야기이자 인류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메멘토’와 ‘다크나이트’ 시리즈, 그리고 ‘인셉션’으로 우리 시대 최고의 감독으로 떠오른 크리스토퍼 놀란(44)이 대작 ‘인터스텔라’를 선보인다.

6일 자정과 동시에 베일을 벗는 ‘인터스텔라’는 ‘퓨리’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그리고 ‘호빗:다섯 군대 전투’로 이어지는 올 하반기 기대작 사파전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를 분석했다. 

■기대할 수밖에 없는 출연진

아카데미가 선택한 배우 매튜 맥커너히(오른쪽)와 앤 해서웨이의 궁합은 '인터스텔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스텔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요인은 비단 감독에 대한 기대만은 아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신들린 연기를 펼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매튜 맥커너히(45)와 ‘레 미제라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획득한 앤 해서웨이(31)가 뿜어내는 힘이 일단 인상적이다. 여기에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가세해 극강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전직 조종사 쿠퍼를 맡은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는 단연 압도적이다. 광활한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무언의 감동과 이토록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나 싶을 정도. 신념이 무너질 때 인간이 느낄 절망을 표현한 앤 해서웨이의 몸짓 역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쿠퍼의 딸 머피로 출연한 제시카 차스테인은 매튜 맥커너히와 더불어 ‘인터스텔라’의 거대한 이야기를 이끄는 주요 인물로 손색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우주를 담은 황홀한 화면

상상을 초월하는 '인터스텔라'의 화면들은 '그래비티'가 안겨준 충격과 맞먹는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별과 별 사이를 의미하는 ‘인터스텔라’는 ‘오블리비언’과 ‘그래비티’를 잇는 스페이스 특급이다. 당연히 수많은 신비를 품은 우주의 진면목을 담은 화면이 볼만하다. 169분 내내 객석을 황홀한 우주, 특히 태양계 저편으로 안내하는 ‘인터스텔라’는 과학적 이론과 학자들의 가설을 바탕으로 형상화한 웜홀과 블랙홀 등 아찔한 이미지로 객석의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쿠퍼와 아멜리아(앤 해서웨이)가 웜홀 여행을 위해 날아간 토성을 담아낸 크리스토퍼 놀란의 화면에는 절로 엄지손가락이 올라간다. 쿠퍼 일행을 덮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쓰나미 등 ‘인터스텔라’는 수많은 역대급 화면을 담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다. 물론 이 엄청난 화면을 100% 즐기기에는 수퍼플렉스G와 IMAX가 제격이다.

■환경, 인류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 옥수수 경작에 매달리는 인류. 영화 '인터스텔라'는 황폐해진 지구를 조명하며 인류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인터스텔라’의 배경은 지구와 우주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쿠퍼 일행이 우주로 새 터전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통해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이야기한다. 특히 토질 악화로 옥수수밖에 심을 수 없는 위기에 몰린 인류를 부단하게 조명하며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황폐해진 지구를 표현하기 위해 거대한 모래바람을 동원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깐깐하기로 유명한 완벽주의자 놀란은 발품을 팔아 캐나다 앨버타에서 대지를 찾았고 6개월간 손수 옥수수를 키웠다. 끔찍한 모래바람은 특수소재(친환경)와 진짜 바람을 동원해 만들었다. ‘인셉션’에서 보여준 아찔한 엘리베이터 신에서 발휘된 놀란의 고집은 ‘인터스텔라’에서도 여전하다.

■이제 영화도 알아야 본다

드넒은 우주를 담은 '인터스텔라' 속 화면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스텔라’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을 만큼 척박해진 지구 대신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난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양자물리학과 상대성이론, 블랙홀, 웜홀을 통한 행성 간 여행, 그리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차 등 상식 수준을 뛰어넘는 과학적 이론이 등장한다. 

물론 제작진은 쉽지 않은 이론을 대중에 전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의 유명한 이론물리학지 킵 손이 ‘인터스텔라’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각본을 담당한 놀란 감독의 동생 조나단 놀란은 상대성이론을 ‘인터스텔라’에 녹이기 위해 4년간이나 대학에서 공부했다. 

다만 ‘인터스텔라’가 품은 과학적 이론과 각종 가설은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만큼 친절하게 펼쳐지지 않는다. 작품마다 놀랄 만한 새 이론적 지평을 열었던 놀란 감독의 노력은 여전히 칭찬할 만하지만,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이 영화를 보면, 이제 상영등급은 나이가 아닌 지식수준, 혹은 문과와 이과에 따라 나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느껴진다. 이제 영화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면 관객도 공부를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