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행추위-이사회-주총 열고 최종 확정
[뉴스핌=김연순 기자]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기업금융그룹장)이 하영구 행장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 |
박진회 수석부행장 |
하영구 행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후계자 양성제도에 맞춰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차기 행장으로) 누가 가장 적절한지에 대해 수시로 검토를 한다"면서 "다음주 월요일에 차기 행장이 확정되는데 박진회 부행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하 행장은 최근 홍콩을 방문해 씨티은행 아태그룹 CEO와 함께 박 수석부행장의 행장 선임을 논의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7일 행추위에서 박 부행장이 추천되면 곧바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차례로 열고 행장 인선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수석부행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국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한 뒤 자금담당본부장,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지냈다.
하 행장과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인 박 수석부행장은 2002년 씨티은행 부행장으로 임명돼 하 행장과 14년간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 2007년부터는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을 맡고 있다.
박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내정되자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내부 직원 게시판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영준 노조위원장은 "차기 행장은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박 부행장은 리더십이 검증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KB금융 차기 회장에 도전하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하 행장은 후임자가 정해지면 인수인계 절차를 거친 뒤 행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