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처럼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데 여유를 얻게 됐다는 평가다.
22일(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0.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던 예상을 소폭 웃돈 것으로 직전월 0.2% 내리며 1년 4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보인 데서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식품과 주택 관련 가격이 상승한 데 비해 에너지 비용이 1.0%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우유 등 데일리 식품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고기 가격도 1월 이후 약 17%가량 오른 상태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은 가솔린 약세 등의 여파로 0.7% 내리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1%, 전년동기 대비로는 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물가지수는 지난 2분기 2.3%까지 오르며 3년래 최고치를 보인 바 있지만 최근 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수입품 가격 하락 등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압박 역시 낮아질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종료도 예정대로 내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은 "CPI가 예상보다 취약한 수준을 보였다면 디플레이션 악순환을 막기 위해 QE를 지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CPI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을 보인 만큼 연준은 내주 FOMC를 통해 QE를 종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세인트루이트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QE 종료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