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수직 하락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반등했다.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진정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가 양적완화(QE) 종료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에서는 그리스 10년물 수익률이 9%에 육박한 가운데 주변국 수익률이 급등했고, 독일 역시 가파르게 동반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bp 가까이 오른 2.158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6bp 뛴 2.943%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3bp 상승했고, 5년물 수익률도 6bp 올랐다.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경기 하강에 대한 경계감을 높였던 국제 유가가 반등,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됐다.
장중 뉴욕증시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가파른 주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국채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행의 제임스 불러스 총재가 QE 종료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 국채 시장의 방향을 돌리는 데 한 몫 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차드 모간랜더 머니매니저는 “불러드 총재의 발언이 단기물 국채를 중심으로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했다”며 “미국 경제는 투자자들의 우려만큼 약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에서는 그리스 국채가 급락하며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변국은 물론이고 프랑스 국채시장까지 하락 압박을 가했다.
이날 그리스 10년물 수익률은 104bp 폭등하며 8.90%까지 뛰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장중 한 때 수익률은 9.015%까지 오르며 1월1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리스 국채 수익률의 폭등은 투자자들 사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액에 대한 신뢰가 꺾인 의미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14bp 뛴 2.55%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10bp 오른 2.21%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도 7bp 상승한 0.78%를 나타냈다.
BNP 파리바의 패트릭 자크 채권 전략가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졌다”며 “스페인 국채 발행 실적이 저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은 2024년 10월과 2028년 10월 만기 국채를 32억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35억유로에 못 미치는 결과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