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3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증권업과 건설업은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종들은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기업수 4곳)의 2일 현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867억원으로 지난 6월말 추정치 대비 18.25%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익 550억원보다 239%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권업종이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25%로 결정해 기존보다 0.2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증권사들이 보유한 국공채 등의 채권가격이 올라 손익계산서상 수익이 발생했다는 것.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올라 채권을 많이 보유한 증권사들의 손익계산서에 이익이 반영 된다"고 말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은 각각 12조원 가량의 채권을 보유중이다. 그는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으로 증권사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도 3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업종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기업수 6곳)의 1일 현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307억원으로 지난 2분기말 추정치 대비 5% 가량 상승했다. 현재 영업익 추정치 6307억원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익 3319억원보다 9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는 건설업이 지난해 해외 저가 수주를 반영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3분기 영업익 추정치가 상향했다는 분석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건설사 6곳은 해외 저가 수주의 부실 부분 반영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실적이 악화됐다. 올해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것.
또 올해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주택시장 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실적 증가의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박상연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20% 가량 낮아지는 등 해외 저가 수주 부분을 반영한 손실이 있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LTV, DTI 규제 완화와 9·1 부동산 대책 등으로 미분양 주택이 분양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건설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내렸다. 전기전자업(기업수 9곳)의 현재 영업익 추정치는 7조8759억원으로 전분기말 추정치 대비 28.84%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2400억원보다 35%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전기전자업의 영업익 추정치가 낮아진 것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16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중국업체의 추격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삼성전자 계열사들이 함께 어려워지면서 전기전자업종의 3분기 실적 추정치도 대폭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중국 업체의 중국시장 점유율 상승과 동남아 수출 증가에 고전중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