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9.40원 급등해 1053.8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4월 7일 1055.40원 이후 최고치며 1050원대 상향돌파 또한 5개월여만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역외시장에서 나타난 미 달러 강세에 탄력받아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 번 1050원선이 뚫리자 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됐고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전 거래일 역외시장에서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수정치가 4.6%(연율)으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장 초반에는 1050원대 직전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막혀 상승폭이 제한됐다.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소폭 출회되자 환율은 이날 저점인 1048.00원가지 떨어졌다.
하지만 오전 10시 반 경, 한 번 1050원을 터치하고 나자 숏커버(달러 재매수)와 손절 매수가 쏟아지며 환율이 급등했다.
아울러 엔/달러 환율 또한 109.61엔에 거래되며 상승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 중 109.72엔까지 올라 2008년 8월 이후 6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의 상승 분위기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도 오후 들어 이날 고점인 1054.40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이날 환율은 1053.80원에 장을 마쳤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로 오른 부분을 반영하며 상승한 부분이 있고, 또 지난 주말 주춤했던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까지 다시 오르자 이에 연동돼 원/달러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분기말이라 네고물량으로 어느정도는 상승이 막힐줄 알았는데, 워낙 (환율이) 급등하다보니 수출업체들은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딜러는 "일단 예상밖에 환율이 급등한 감이 있어서 내일 장이 어떨지는 역외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역외환율(NDF)에서는 서울외환시장 종가보다 조금 내리긴 했는데 많이 빠진 상태는 아니어서 뉴욕장에서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내일도 현재수준이랑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 환율이 워낙 고점이라 역외시장에서 매도하고, 다음날 서울환시에서 네고물량으로 환율을 끌어내린 다음 차익실현을 위해 숏커버가 나오는 패턴이 시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