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유통업계 화두는 중국 관광객과 모바일 쇼핑족이다. 이들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급격히 증가해 유통가 큰 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올 한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예상 방문객 수는 600만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이들이 지난해 한국에서 지출한 비용은 인당 236만원 정도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국경절(10월 1~7일) 동안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6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000명보다 35%(4만2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방한하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전망치인 32만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여기에 이번 국경절이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과 맞물려 유통업계는 이 기간 요우커 모시기 총력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와 함께 유통가에서 공들이는 고객군이 있는데 이른바 모바일 쇼핑족이다.
모바일 사용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모바일 결제와 모바일을 활용한 쇼핑 또한 급증 추세다. 유통업계는 앞으로 이 시장이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골몰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모바일 결제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2012년 25.5%, 2013년 117.4%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4년 8월 현재 91.4%의 결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픈마켓과 홈쇼핑도 모바일 쿠폰을 발급하는 등 선제 대응하면서 모바일 쇼핑 환경 최적화에 힘을 쏟고 있다.

◆ 중국인 관광객 몰이에 '아파트' 경품도
인천아시안게임과 중국 국경절 연휴가 겹쳐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다채로운 행사와 할인 이벤트를 마련해 중국인 특수 잡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요우커를 겨냥해 아파트와 자동차 등 초호화 경품 이벤트를 내놓는가하면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32개 브랜드 제품을 싸게 파는 ‘한류 인기 브랜드 상품전’을 연다. 9층 행사장의 절반(737㎡)을 중국인 고객 전용으로 꾸미기로 하는 등 중국인만을 위한 기획전으로 준비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호화 경품 이벤트와 중국인만을 위한 행사를 함께 마련했다.
오는 10월 7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에서 구매한 중국인 고객 중 2쌍을 추첨해 3박 4일간 한류스타의 화려한 일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2000만원 상당의 한류 테마 럭서리 여행패키지를 제공한다.
또 중국인만을 위한 행사로 판다 인형옷을 입은 30명의 연기자가 펼치는 웰컴 퍼레이드를 인천점과 본점 주변에서 각 28일과 30일에 펼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우리나라 공연인 ‘비밥’(넌버벌 뮤지컬)도 28일, 인천점 문화홀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마트3사도 아시안게임과 중국 국경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 작은 화면 모바일 쇼핑족 위한 큐레이션 집중
또 홈쇼핑, 오픈마켓과 같은 유통가에서는 모바일 고객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추세다.
모바일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가하면, 제한된 사이즈의 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상품을 효과적으로 볼 수 있도록 큐레이션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CJ오쇼핑은 추석 연휴 모바일 고객을 위한 선제 대응 덕분에 93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CJ오쇼핑은 지난 추석 연휴 사용할 수 있는 3%, 5%, 10% 할인쿠폰을 각각 1장씩 지급한 바 있다.
또 G마켓과 옥션, 11번가도 모바일 결제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모바일 수요층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최대 잠재 고객은 스마트폰 사용자”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과 결제가 최근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 수요는 더 늘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통한 상품 구성과 배열은 유통업계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