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5.20원 오른 1018.30원에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통화가 미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역외시장에서 매수세가 나오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0원 내린 101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소폭 올라 1013원대 진입을 테스트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영향으로 역외 모멘텀이 크지 않은 가운데 국내 시장도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는듯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경, 역외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며 서울환시에서도 환율이 상승했다.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에게 "내가 마음만 먹으면 2주 안에 키예프(우크라이나 수도) 를 접수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역외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일어났다.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은 상승했고 이에 동조하며 환율도 움직였다.
아울러 호주달러도 급락했다. 이날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37억호주달러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점심 무렵 수급상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단을 누르며 환율이 1원 가량 낮췄지만 역외 매수세가 다시 레벨을 끌어올리며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환율은 1018.30원에 마감했다. 저가는 1011.10원, 고가는 1018.70원을 나타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호주달러, 싱달러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였고 원화도 이에 동조한 것 같다"며 "푸틴 발언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됐고 역외에서는 오전부터 비디쉬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역외 분위기를 반영해 국내 환시에서는 결제업체들도 거래를 멈췄고, 수출업체들도 네고물량을 내보내지 않고 물러서는 모습이었다"며 "계속 숏으로 몰렸던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숏커버가 나오며 수급상으로도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승을 막아보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역외매수세가 거센 편이었고, 당분간 역외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