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지난달 구제금융에 들어간 포르투갈 최대은행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에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자금을 대출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은 BES가 구제금융을 받기 한달 전인 지난 7월 룩셈부르크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V) 오크 파이낸스를 통해 8억3500만달러(약 8456억원)를 대출해줬다. 그 뒤 이를 담보로 오크 파이낸스가 발행한 채권을 골드만이 사들이는 형식으로 자산을 떠맡았다.
당시 BES는 이미 단기 채무금 상환 연기로 재무 건전성 부실이 드러나 자금 조달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이를 투자자들에게 되팔아 차익을 챙길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판매에 실패해 골드만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앉게 됐다. 채권 중 일부는 부실채권 투자자에게 손실매각됐지만 손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지난달 4일 BES를 '굿뱅크'와 '배드뱅크'로 나눈 후 건전 자산을 지닌 굿뱅크에 약 49억유로의 자금을 투입하는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FT는 골드만의 남은 대출이 굿뱅크 자산에 속해 있어 상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