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이 보합권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월간 기준으로 1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 기록을 세웠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에서는 8월 인플레이션이 0.3% 오르는 데 그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내주 회의에 집중된 가운데 국채시장이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가량 상승한 2.3431%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1bp 이내로 완만하게 오른 3.0768%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가량 떨어졌고, 5년물 수익률도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달 23bp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38bp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세 불안이 더욱 고조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소비자 지출이 7월 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0.2%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어긋난 것이다.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임금 상승이 정체된 데 따라 소비가 강하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진단이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로존의 경기 하강이 미국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데 힘을 실었다”며 “장기물의 경우 투자 매력이 여전하지만 단기물은 경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8월 인플레이션은 연율 기준 0.3%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0.4%에서 또 한 차례 후퇴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내주 열리는 ECB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단행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르면 내주 회의에서 ECB가 자산 매입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BS는 ECB가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하는 한편 자산 매입과 관련해서는 시행 의사와 윤곽을 보다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89%로 보합을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역시 2.45%로 보합권 거래에 그쳤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1bp 오른 2.23%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