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신용등급 대란 오나] ④ 完 "내년 독자신용등급 도입, 기업들 민낯 공개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계열사 최종 등급에도 영향 줄 듯

[뉴스핌=김선엽 기자]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독자적인 기업 신용평가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을 2015년 중에 시행하도록 하겠다." (19일 국회 '신용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신제윤 금융위원장)

'독자신용등급'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와야겠지만, 이르면 내년 중 주요 기업의 독자등급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독자신용등급이 도입돼도 최종등급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이유를 들어 파장이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독자신용등급이 발표되면, 등급이 나쁘게 나온 기업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등급산정의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됨에 따라 최종등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채 한 시장 관계자는 "충격이 없다면 왜 정부가 도입을 계속 미뤄왔겠는가"라며 "발행사와 투자기관 모두에게 충격이 있을 것이고 또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 독자신용등급, 뭐길래‥ 지난해 시행하려다 금융위 중단

                                                                        <자료=한국신용평가>

독자신용등급은 기업을 평가할 때 그룹이나 계열사의 지원 여부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만을 따져 도출한 등급이다.

이 자체가 새로운 신용등급은 아니고 최종 신용등급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종의 중간적·가상적 개념이다.

신평사는 통상 독자신용등급을 도출하고 여기에 유사시 모회사나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최종적인 기업신용등급을 결정한다.

지원 가능성은 '지원 능력'과 '지원 의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뤄지는데, 한국신용평가 원종현 수석애널리스트는 "지원능력은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 판단이 쉬운 반면, 지원 의지는 정성적인 속성이 강하며 지원 주체의 자의적인 판단에 종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독자신용등급 제도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11년 LIG건설이 발행한 기업어음이 그룹의 지원 거부로 부도가 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3월 도입 여부를 두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지만, 실제로 제도화하진 않았다. 대기업 계열사의 독자신용등급은 최종 신용등급보다 낮아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동양사태가 발생하면서 동양그룹의 지원 능력을 믿고 동양계열사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이들이 속출하고 올해 3월에도 KT가 KT ENS에 대한 지원을 거부함에 따라 독자신용등급 도입 필요성이 재차 불거졌다.

◆ 지방공기업들 직격탄, 투기등급으로 전락 가능성도

독자신용등급이 공개되면 지방공기업들의 회사채 수급에 가장 먼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공기업은 정부의 암묵적인 지원 가능성 때문에 재무상태가 악화해도 부도위기에 몰릴 여지가 희박하다는 이유로 높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부채비율이 높고 영업 현금흐름이 낮아 이자비용도 제대로 낼 수 없는 공기업들이 태반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대부분이 최상위 등급인 'AAA'이다.

국제신용평가사가 발표한 국내 주요 공기업 신용등급. 최종등급보다 독자신용등급이 5~9단계 낮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가 평가한 이들의 독자신용등급은 최종등급보다 5~9단계 정도 낮다. 국내 신평사들 역시 같은 수준으로 이들의 독자신용등급을 손본다면 투기등급('BB+' 이하) 근처까지 떨어진다.

물론 주요 공기업들의 경우 중앙정부가 사실상 경영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투자기피 대상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한민국이라는 지원주체의 지원 능력과 지원 의지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와 강원도개발공사와 같은 지방공기업 공사채의 지위는 독자신용등급이 발표되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지방 공사채가 특수채 지위를 얻었다는 것만으로 투자기관의 투자 한도가 늘어나면서 수급이 개선됐듯이 독자신용등급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투자 여력이 줄 수 있다.

증권사 한 회사채 관계자는 "회사 리스크팀에서 독자등급을 고려해 투자 가능 대상을 재지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독자등급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막상 등급이 발표되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최종등급에 영향 미칠 수도

원칙적으로 독자신용등급이 도입된다고 해서 최종 신용등급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독자신용등급은 최종 신용등급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도출한 가상적인 등급일 뿐이기 때문이다. 중간과정을 공개한다고 해서 최종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현재의 신용평가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계열사들의 독자신용등급을 도출하고 다시 모회사에 의한 지원 가능성을 추가로 고려해 신평사가 최종등급을 발표한다고 하지만 이 과정이 엄밀하지도 않았고 투명하지도 않았다. 등급쇼핑을 하는 계열사들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예컨대 어떤 모기업의 신용등급이 'AAA'인 경우 자회사들의 신용등급은 모두 2~4등급 아래인 'AA'~'A+'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 계열사 각각의 전략적 중요성에 따라 모회사의 '지원 의지'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최종등급을 독자등급보다 일괄적으로 1~2등급씩 가량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감춰졌던 독자신용등급이 공개되면, 독자신용등급 자체가 낮으면서 동시에 비핵심계열사일 경우 최종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하지만 KT가 쉽게 '꼬리 자르기'를 한 이후로 계열사에 대한 지원 주체의 지원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인식이 주목받고 있다.

S&P 박준홍 이사는 "KT ENS의 법정관리 신청 사례는 자회사에 대한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획일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의 위험성을 보여줬다"며 "S&P가 법정관리 신청 이전에 KT ENS를 평가했다면 KT의 지원 가능성을 낮게 평가해 신용도 상승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신평사들이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해석해 자회사의 독자신용등급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독자신용등급이 공개되면 신평사 입장에서는 독자등급과 최종등급의 '갭(Gap)'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가 더욱 절실해진다. 독자신용등급이 낮으면서 비핵심 계열사일 경우 최종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이유다.

증권사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계열 지원 가능성에 따른 등급 산정 근거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 임형준 박사 역시 "현재 계열사 간 복잡한 순환출자와 명확하지 않은 지배구조 때문에 독자적인 신용위험이 어느 정도고, 어느 정도의 계열사 지원을 고려해 최종등급이 산출됐는지를 현재의 신용등급은 분리해서 가늠하기 어렵다"며 "독자신용등급의 도입이 신평사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평가를 쉽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