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 수장들의 연설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가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29% 하락한 1.3242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06% 상승한 103.91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23% 떨어진 137.60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21% 오른 82.33을 나타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다소 엇갈렸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만큼 비둘기파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내년 중반 금리인상 기대가 꺾이지는 않았다.
옐런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한편 완전한 회복에 이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 금융위기에 따른 고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통화정책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옐런 의장의 연설에 대해 투자가들은 대체로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매파와 비둘기파 가운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연준 정책자들이 직면한 난관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용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여지가 없지 않고, 긴축 여부를 결정하는 데 상당한 딜레마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드라기 총재는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RBS의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옐런 의장의 발언을 달러화에 긍정적으로 해석했다”며 “옐런 의장이 고용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앤드류 윌킨슨 애널리스트는 “ECB가 양적완화(QE)를 시행하더라도 유로존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브라질 헤알화가 0.5% 내렸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60억달러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헤알화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