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송혜교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탈세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송혜교는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앞서 홀로 무대에 모습을 먼저 드러냈다.
마이크를 잡은 송혜교는 “제가 직접 빨리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이 일이 터졌을 때 해외에 있어서 그러지 못한 점 죄송하다. 놓치는 부분이 있을 거 같아서 종이에 적어왔다. 이 점 이해해달라”며 “영화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게 돼서 송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의 과오에 대해 최대한 빠른 자리인 여기서 말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먼저 이 자리에 올라오게 됐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기 어려운 저의 잘못임을 안다. 한 사람의 공인으로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해야 했지만, 부주의한 일 처리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직접 조사를 받으며 처음 알았다. 저도 놀랐고 겁이 났다. 누락된 세금과 가산세를 납부해서 잘못을 바로잡고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으려 노력했다. 물론 이 또한 저의 의무였기에 이를 통해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 |
배우 송혜교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앞서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송혜교는 “모든 것은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책임”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께 사과한다. 이 자리에 서는 게 맞는지도 고민했다. 하지만 숨는 방식이 오히려 영화에 더 큰 피해를 줄 거 같았다. 정면으로 부딪쳐 쓴소리, 충고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조금이라도 영화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게 저의 일이라 생각했다”고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분이 공들여 많든 작품에 누가 돼서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관객들에게 죄송스럽다. 저의 잘못은 온전히 제가 짊어지고 책임질 일이다. 다만 송구스럽지만, 영화는 제 개인의 문제를 떠나 그 몫의 평가를 해주길 부탁한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으로 심려 끼친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재차 용서를 구했다.
끝으로 그는 “정말 이것만은 믿어줬으면 한다. 항상 욕심부리지 말고 남에게 상처 주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일 하면서 사는 게 저의 행복이라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다. 제가 그 일(탈세)을 저지르면 이 행복이 사라질 텐데 고작 그 3년의 세금을 덜 내고자 할 이유가 저에게는 정말 없다. 꼭 믿어달라.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송혜교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약 3년간 총 25억5700만원을 과소신고했다가 세무조사를 받고 뒤늦게 낸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일자 송혜교의 소속사 UAA 측은 이날 법무법인 더 펌을 통해 “송혜교는 비록 2년 전 세무조사를 통해 부가된 추징세금 및 가산세를 모두 납부했지만,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세무처리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