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오는 14일 발표되는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투자자들에게 희망보다 우려를 더해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유로존의 성장 동력에 해당하는 독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을 여지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유로존 경제의 일본식 장기 불황 및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압박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투자가들은 2분기 유로존 경제가 전분기에 비해 0.1%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율 기준으로는 0.4% 성장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측이 맞아떨어질 경우 2분기 성장률은 1분기의 반토막에 그치는 셈이 된다. 또 유로존 경제의 고용 개선과 부채위기 극복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에 해당한다.
2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률 관련, 특히 관심이 모아진 부분은 독일이다. 독일 경제는 0.1% 후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경제가 3.3%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2분기 수치가 크게 우려스러운 부분은 아니지만 최근 제조업 및 투자신뢰 지수의 하강과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파장이 중장기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프랑스 경제 역시 신통치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프랑스 경제가 0.1%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독일과 달리 프랑스의 경우 통계 측면의 베이스 효과가 아니라 실물경제를 보다 투명하게 드러내는 결과라는 데 문제가 있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단시일 안에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변국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이탈리아가 이미 2분기 공식 침체에 접어들었다. 투자자들은 포르투갈이 구조 개혁의 효과를 보여줄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JP 모간의 그렉 푸제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영국이 성장률을 회복한 데 반해 유로존은 GDP가 2008년 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 2.4% 낮은 상황”이라며 “최근과 같은 거시경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위기 이전 수준에 이르는 데 3년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궁극적인 관심은 ECB에 모아졌다.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1%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여지가 없지 않고, 이 경우 양적완화(QE)를 포함해 비전통적인 대응책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