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전략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확대와 수익성 추구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반면 그동안 프리미엄 전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스마트폰은 실적 부진을 겪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초고가 가전 제품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TV의 경우 억대 제품이 국내에서만 10대 가까이 팔려나갔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말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한 105인치 UHD TV는 3개월여 만에 1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였다. 이 TV의 가격은 대당 1억2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초고가 제품이다.
통상 초고가 대형 TV는 국내보다는 중동이나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크다. 삼성전자가 올 초 선보인 110인치 평면 UHD TV(1억6000만원대)는 아랍에미리트(UAE) 왕족에게 처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도 수퍼 프리미엄 전략을 타고 국내에서 순항중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589만원~739만원에 이르는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출시 100일만에 판매량 5000대를 돌파했다.
특히 셰프 컬렉션 4개 모델 중 상위 모델 2종이 전체 판매 비중의 약 90%를 차지해 최고급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증명했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가전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00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 77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가전부문의 선전에도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던 IM(IT·모바일)부문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5의 예상밖 판매 부진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며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수요가 떨어진 점도 실적약화에 한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동시에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IM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조4300억원이었지만 2분기에 4조4200억원으로 곤두박칠쳤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