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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워리더] '익일배송' 창시자,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회장

기사입력 : 2014년08월12일 10:00

최종수정 : 2014년08월06일 07:31

운송방식 혁신, 직원우선정책 등으로 업계 선두권 진입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월 5일 오후 1시 5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동호 기자] 현대인들에게 '익일배송'은 이미 익숙한 개념이다. 하지만 이 개념이 생겨난 지는 사실 얼마되지 않았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종목코드: FDX) 회장이 익일배송이란 개념을 도입, 밤에도 화물을 운송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40여 년 전이다. 이전까지 운송업계에선 낮에만 화물을 운송했으며, 고객이 자신의 물건을 받기까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스미스 회장이 없었다면 고객들은 지금보다 오랜 시간 택배를 기다려야만 했을 것이란 말이다.

◆ 프레드 스미스는 누구

화물집결지 방식과 익일배송 서비스 등을 만들며 기존 운송업계의 변혁을 선도한 스미스 회장의 아이디어는 이미 대학교 시절 만들어졌다.

항공화물만을 위한 별도의 항공수송 시스템이 없던 1960년 중반 예일대학교 학생이었던 스미스 회장은 당시 운송업계의 관행을 깨고 접수부터 배달완료까지 전체를 포괄하는 화물전용 항공시스템을 고안했다.

인구분포를 감안, 그 중심지역에 화물집결지를 만들고 이 곳으로 모든 화물을 모은 후 재분류를 통해 각 지역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는 당시 주류 이론이던 두 지점 간의 최단거리 수송 방식을 완전히 뒤집는 발상이다.

스미스 회장은 이에 대한 논문을 담당교수에게 제출했으나, 돌아온 것은 그의 아이디어에 대한 혹평과 C학점이었다. 담당교수는 "C학점 이상을 받으려면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며 그의 아이디어를 평가절하했다.

만약 여기서 스미스 회장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포기했다면 지금의 페덱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스미스 회장은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믿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화물운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에머리 항공화물,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는 미국 운송시장에 진출, 1971년 페덱스를 설립했다.

물론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페덱스가 시작부터 순항했던 것은 아니다. 미국 25개 도시를 잇는 운송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페덱스의 첫 화물은 고작 186개밖에 되지 않았다. 페덱스가 8대의 소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초라한 성적이다.

페덱스는 설립 이후 몇 년 동안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하지만 스미스 회장은 여기서 꺽이지 않고 차별화된 운송 시스템으로 점차 두각을 드러냈다. 지금은 일반화된 익일배송 시스템 역시 그 중 하나다. 그는 "꼭 필요한 화물이라면 야간에도 반드시 배달한다"는 배송 서비스의 새로운 원칙을 만들었다.

당시 업계에선 소형택배의 익일배송에 대한 시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으나 스미스 회장은 이를 간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로 만들었다.

지금의 페덱스를 만든 요인 중 또하나 주목받는 것은 바로 스미스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사람(People)에게 최우선 가치를 두고 이어 서비스(Service), 이윤(Profit)을 고려한다. 스미스 회장은 종종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직원을 먼저 만족시켜야한다"고 밝혀왔다.

페덱스의 직원우선정책은 화물을 운송하는 것이 결국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결국 회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이를 위해 페덱스는 무해고 정책, 공정대우 보장 프로그램인 GFTP(Guaranteed Fair Treatment Program), 서베이-피드백-액션(SFA) 시스템, 각종 보상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 페덱스는 어떤 기업

DHL, UPS와 함께 세계 3대 항공화물회사 중 하나인 페덱스는 1971년 스미스 회장에 의해 테네시주 멤피스에 설립됐다. 설립 당시 이름은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ral Express)였으나, 2000년대 들어 현재의 페덱스가 됐다.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며 S&P500 구성종목이기도 한 페덱스는 항공 및 지상 교통망을 이용해 우편, 화물 등을 배송하고 있다. 영업 첫날 186개의 화물을 운송했던 작은 기업은 지금 세계 214개국에서 하루 평균 300만개가 넘는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운송시스템 혁신과 익일배송 도입 등을 통해 업계의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성장한 것이다. 페덱스는 이제 16만명이 넘는 직원과 4만곳이 넘는 지역 사무소, 640여 대의 항공기, 4만3000여 대의 차량을 보유한 거대 운송기업이다.

설립 이후 몇 년간 고전했던 페덱스는 미국 철도운송회사 직원들의 장기파업과 도산 등으로 운송시장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했다. 1976년 처음으로 35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페덱스는 이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인해 택배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이란 과잉 기대 속에 몇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페덱스는 이를 모두 극복했다. "시도하는 것과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스미스 회장의 신념이 페덱스가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

기존 관념과 관행을 당연시하지 않고 이에 도전해 온 스미스 회장과 그가 이끌어 온 페덱스, 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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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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