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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QFII한도부여] ② 은행 지정되면 '신규 수익' 물꼬

기사입력 : 2014년07월18일 16:13

최종수정 : 2014년09월15일 10:12

'위안화예금 상품 출시+직접투자' 통한 수익 기대

[뉴스핌=김연순 기자] 국내 은행들이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 대상에 포함되면 위안화 예금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시장 내 주식·채권 직접투자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중국의 RQFII 한도 부여와 관련해 국내 은행들도 지정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11일 발족한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태스크포스(TF)에서 위안화 금융 활성화 작업반을 중심으로 '새로운 금융상품 출시'등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RQFII 한도를 부여받으면 위안화 예금 상품을 직접 만들 수 있고 신규 수익원 창출에 있어 아주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QFII는 중국 역외에 있는 위안화가 중국 역내 채권, 주식시장에 투자될 수 있도록 국가별, 기관별로 한도를 정해 허용하는 제도다. 외국인이 환전 절차 없이 위안화로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로 환전해 투자하는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와 다르다.

중국 주식에 5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QFII와 달리 RQFII는 투자 상품 비중에 대한 제한이 없다. RQFII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주식, 채권, 펀드, 은행 간 거래 채권, 주가지수 선물 등이다.

우선 국내 은행들이 RQFII 적격 대상으로 지정되면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은행들도 위안화 예금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출시할 수 있다. 다양한 위안화 예금 상품 등 금융상품 다변화를 통해 은행들이 신규 수익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이전에는 홍콩을 통해 중국 은행들과 연계해서 위안화 예금 관련 상품을 내놨지만, 앞으로는 해당 상품을 은행들이 직접 만들 수 있다"면서 "국내 은행들이 위안화 예금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사와 은행들이 직접 상품을 설계하면 연 4%대 위안화 예금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은행들 입장에선 기업들이 대중(對中) 무역결제를 통해 확보한 위안화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 개발뿐 아니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 채권 투자 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재 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대로 같은 조건의 국내 채권과 비교해 1.0~1.5%p 높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국내의 경우 금리가 3%만 돼도 수익률이 높은 편인데, 중국 본토 채권 투자를 통해 4~5% 정도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앞선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위안화를 갖고 있어도 중국에 직접 투자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800억위안+알파가 되는 것"이라며 "중국 내 주식뿐 아니라 채권상품으로 위험을 분산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다양한 상품출시와 위험분산을 바탕으로 은행들이 중국과의 무역업체를 유치하는데 물꼬를 틀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예전에는 기업들이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하더라도 투자할 곳이 없어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는 것이 다반사였는데, 앞으로는 업체와 국내 은행과의 위안화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금융위 관계자는 "중국 무역업체들이 수출대금을 위안화로 받으면 은행 입장에선 위안화를 운영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RQFII가 있으면 위안화를 운용해줄 수 있기 때문에 고객(중국 무역업체)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 은행 외환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비중이 낮은 것은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RQFII를 활용해서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면 위안화 관련된 거래가 더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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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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