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여러 차례 국내 평단에서 찬사를 받아온 에프엑스. 이들을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걸그룹'으로 만든 원동력은 '전혀 새로운 지향'과 '정공법으로 다진 실력'일 것이다. 이미 미모와 실력을 갖췄기에 용기있는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 '라차타'부터 'Red Light', 낯설지만 선명했던 발자취
에프엑스는 데뷔 때부터 여느 걸그룹과는 달랐다. 멤버들의 어린 나이 탓이기도 했지만 타고난 미모, 독특한 분위기는 '귀여움' '청순한' '섹시' 중 하나를 고르는 걸그룹의 단편적인 활로 모색에서 벗어나 '마이웨이'를 걸었다.
'라차타'와 'CHU'에서 귀여우면서도 신비로운 콘셉트로 출발해, 에프엑스는 2010년 발매한 'NU ABO(누예삐오)'로 완벽하게 '괴상하면서도 매력적인' 콘셉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때부터 알 수 없는 가사와 예측 불가능한 멜로디, 독특하지만 매력이 넘치는 스타일링은 에프엑스만의 대체 불가능한 색깔로 자리잡았다.
이어진 2011년 정규 1집 '피노키오'와 'HOT SUMMER'로 에프엑스의 입지를 대중에게까지 널리 각인시켰다. 이들의 음악의 장르나 콘셉트를 언제나 예측과 대체가 불가능한 것이었고, 이런 독특함이 바로 에프엑스 특유의 색깔이 됐다.

그리고 올해, 3번째 정규 앨범 'Red Light'로 또 한번 '실망시키지 않는' 변신을 했다. 벌써 데뷔 5년차. 내로라하는 유명 아이돌 그룹도 싱글이나 미니 앨범으로 연명하는 현실 속 걸그룹으로 정규 앨범을 3개나 발매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에프엑스의 무시 못할 저력을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섹시 콘셉트 필요없는 '유일무이' 걸그룹
에프엑스는 아이돌 기획사 중 최고인 SM 출신이고, 여느 걸그룹처럼 예쁜 외모를 지녔다. 하지만 진부한 콘셉트에 전혀 목 매지 않는다. 더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는 걸그룹이 흔히 택하는 '섹시 콘셉트'에 에프엑스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현재 가요계에서 에프엑스는 그럼에도 성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걸그룹이 됐다.
물론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콘셉트를 과감히 시도할 수 있는 데에는 에프엑스 멤버들이 귀엽고, 예쁘고, 섹시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게다가 SM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멤버들은 실력 역시 여느 걸그룹 이상이다. 고음 담당 루나와 비주얼 멤버로도 손색이 없는 크리스탈의 가창력은 에프엑스의 음악을 더욱 빛나게 하기에 충분하다.

◆ 美빌보드·FUSE TV 등 외신에서 주목한 '가장 핫한 K팝 뮤지션'
에프엑스의 독특한 매력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했다. 이번 정규 3집 'Red Light' 발매 이후 미국 빌보드와 FUSE TV에서는 상당한 비중으로 에프엑스를 다뤘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빌보드는 "다양한 실험적인 비트와 멜로디들로 인해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노래를 들으며 모든 소리 요소를 세심하게 듣게 만든다. K-POP 회의론자들도 신선하게 느낄 것이다"고 에프엑스의 음악을 평가했고, 여느 K-POP곡들과 차별성을 강조하며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들어가는 것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에프엑스 글로벌한 인기는 유튜브와 중국 차트를 통해서도 증명됐다. ‘Red Light’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공식 K-POP 채널의 주간 ‘K-POP 뮤직비디오 차트 톱 20’1위에 올랐으며, 중국 온라인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의 뮤직비디오 주간차트 한국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에프엑스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걸었고, 성공했다. 계속해서 새로운 '유니크함'을 찾는 것도, 꽤 빨리 차지한 정상의 자리를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지키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에프엑스가 '걸그룹'하면 자연히 떠오르는 과도한 섹시 경쟁에서 나홀로 비껴나 더욱 빛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