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소방수’ ECB, 미국식 QE 일보 후퇴?

기사입력 : 2014년07월10일 06:25

최종수정 : 2014년07월10일 07:49

일부 정책자 은행권 장기저리 대출로 대체 의사 내비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디플레이션 리스크 퇴치에 팔을 걷어붙인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식 양적완화(QE) 계획에서 일보 후퇴하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앞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포함한 자산 매입에 나설 뜻을 내비쳤으나 회원국 정책자들 사이에 이견이 진정되지 않자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각) CNBC 에 따르면 ECB는 직접적인 자산 매입이 아니라 은행권에 대한 장기저리 대출을 통해 시장금리를 떨어뜨리는 방안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미국식 자산 매입을 은행권 유동성 공급으로 대체하겠다는 얘기다. 자산을 사들이는 데 필요한 제도적 걸림돌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ABS 시장의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지난달 4년 만기 저리 대출을 은행권에 공급할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자들은 이를 통해 금융시스템과 실물경기의 신용 여건을 개선, 시장금리를 우회적으로 떨어뜨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CB의 페르트 프레이트 정책 이사는 “은행권에 공급할 장기 대출은 단순한 대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는 유동성 투입에 해당하며, 은행권의 자금 조달을 대체할 수 있는 의도가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저리 대출을 받은 은행권이 가계와 기업에 대출해 실물경기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ECB가 아닌 시중은행이 ABS를 포함한 자산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더 나아가 은행권이 자산 매입에 실제로 나설 경우 시장금리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이 같은 계획이 맞아떨어질 경우 EC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같이 대차대조표를 대폭 불리지 않고 시장금리를 낮추는 한편 유동성 경색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브느와 꾀레 ECB 이사 역시 “지난 6월 발표한 장기저리대출 계획은 매우 결단력 있는 정책 카드였다”며 “이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 수 있지만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CB의 계획에 따르면 은행권은 오는 9월과 12월 최대 4000억유로(545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은행권은 초저금리에 조달한 자금을 대출 실적에 따라 2018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은행권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ECB의 역할을 은행권이 떠안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헤지펀드 자문사인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사산 가라마니 최고경영자는 “ECB 정책자들의 얘기대로라면 신용 팽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파장을 은행권이 떠안아야 하는 셈”이라며 “은행권이 적극적인 대출 확대에 나서기에는 여건이 지극히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