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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비스트 "패기 넘치는 '굿럭', 제목처럼 잘 돼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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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컴백 3주차, 6-7월 쏟아져 나온 아이돌 그룹 대란 속 6년차의 내공을 단단히 증명했다. 미니 6집 '굿럭' 발매 이후 음반 차트 정상을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이례적으로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유일한 아이돌 비스트의 얘기다.

'굿럭'을 발표하며, 비스트는 '초심'이라는 상투적인 비결을 얘기했다. 약간은 식상하더라도 결코 잊지 않는 것만이 필승 비법이라는 것을 비스트는 '굿럭'을 통해 보여줬다. 최근 라운드 인터뷰에서 비스트 멤버들은 "패기 넘치는 자세가 통했다"고 웃어 보였다.

"1년 만에 굿럭이란 앨범으로 돌아왔어요. 아시다시피 준형이가 타이틀곡을 썼고 안무는 비스트 데뷔 후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 분과 작업을 했죠.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 듯한 패기 넘치는 자세로 열심히 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해요.(웃음)" (이기광)

"특별히 오랜 기간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어요. 패기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고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셨죠. 사실 저흰 항상 똑같이 그자리에서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 팬들이 유난히 큰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윤두준)

요즘은 아무리 잘 나간다는 아이돌이라 해도 음반과 음원 차트에서 동시에 좋은 성적을 얻는 건 어렵다. 3주 연속 공중파 음악방송 1위에 빛나는 비스트의 '대박'은 가히 주목할 만 하다. 곡을 직접 쓴 용준형을 비롯해, 멤버들은 '굿럭'이라는 제목처럼 됐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제목대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먼저 지었죠. 그 다음엔 춤추기 좋은, 무대에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팬들이 '우리 오빠들도 춤 잘추고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대에서 좀 편하게 있지 않나' 하는 지적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다시 보여줄 때가 왔다' 싶었죠. 다행히 제목대로 된 듯 해요. 하하. 나쁘지 않은 결과죠." (용준형)

"'굿럭'이란 제목 따라간 거 같아요. 왜냐면 굉장히 많은 것들이 타이밍 좋게 잘 성사가 됐거든요. 4년 만에 리얼리티 '쇼타임'을 하게 된 것도 앨범에 딱 맞춰서 하게 됐고, 앨범을 내면서 회사가 상장을 해서 그런지. (웃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전과는 다른 듯한 홍보를 많이 해주신 느낌이에요. 여러 가지로 행운이 따랐던 앨범이죠." (양요섭)

 

앞서 비스트의 컴백을 앞두고 소속사인 큐브의 상장 소식이 알려지며 더욱 기대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관해 더 부담감이나 책임을 느끼지는 않았냐고 묻자, 양요섭은 고개를 저으며 "상장이 뭔지, 뭐가 더 좋아지는지도 잘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책임감은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딱히 상장 때문에 이번에 더 가열차게 해보자는 생각은 안했어요. 그 말을 들으니 다른 분들에게 그렇게 보였을 수 있겠다 싶네요. 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저희 입장에서는 회사보다는 스스로를 먼저 챙기는 게 먼저라서요.(웃음) 그래서 열심히 했죠." (윤두준)

"저희도 잘 되고 회사도 잘 되야하는 관계고 그래야 맞는 것이지만, 우리 머릿속에 상장이라는 말은 잘 상상이 안돼요. 아티스트적으로 무대를 그리는 게 편하고 익숙하죠." (장현승) 

6년차를 넘어 7년차를 바라보는 아이돌 비스트. 항간에는 아이돌 그룹의 위기가 5년째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많은 팀들이 그 시기에 헤어짐을 겪었다. 비스트가 겉으론 상당히 잘 넘긴 케이스로 보이는 것과 별개로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는 없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저희도 잘 넘겼다고 생각해요. 지금부터 위기일까요?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막내 동운이가 있지만 다 친구고 공평한 입장에서 해와서 그런지, 이슈가 있어도 부풀려지고 커지는 게 아니라 단순하게 넘어가는 편이에요." (용준형)

"비스트는 당연히 쭉 같이 갔으면 좋겠죠. 5년차 징크스란게 그 시기에 많은 일이 벌어지게 마련이라 그런가봐요. 팬들은 걱정이 되실 수도 있어요. 우린 그런 걱정보단 가수로서 잘 해나가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에요. 당연히 트러블도 없어야 지켜보시는 분들에게 보답을 해드리는 거겠죠. 가수로서 본분을 다하는 게 가장 먼저이고 큰 지향점입니다. 아직 회사랑 계약도 많이 남아있고요. (웃음)" (윤두준)

바야흐로 '아이돌의 시대', 칼군무가 장기인 그룹부터 콘셉추얼한 아이돌까지 치열한 경쟁 속 비스트의 장점은 무엇일까? 현승이 "저희가 그 중에 좀 잘 해요"라고 솔직한 자부심을 드러내자, 용준형은 "MR에서도 힘들까봐 목소릴 입혀 놓으면 다들 빼달라고 그래요"라면서 자신감 가득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비스트의 경쟁력은 바로 "구멍이 없는 균형감"이라고 입을 모았다.

"칼군무와 자유분방한 안무, 둘 다 가능한 게 비스트의 장점이에요. 데뷔 때 프리한 스타일로 나오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밤이야' '쉐도우'에서는 안무에 힘을 많이 안줬었죠. 하지만 아이돌은 꼭 칼군무를 해야 한다는 정형화된 틀이 생기는 건 안좋아 보여요. 이번에 안무에 힘을 준 건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전략이라기보다 한번 쯤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예요." (장현승)

"라이브는 사실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누구 하나가 특출난 게 아니라 골고루 좀 한달까요? (웃음) 저를 포함해서 다른 분들에게 구멍일 수도 있는 멤버도 사실 그렇게 큰 구멍은 아닌 게 다행이죠. 파트 분배도 상당히 잘 되는 편이고요. 솔직히 요즘 아이돌들이 진짜 다 잘하는데, 저흰 굳이 꼽자면 아마 '균형감'이 큰 역할을 한다고 봐요." (양요섭)

'굿럭'의 성공을 한껏 누리기에 바쁜 지금, 비스트는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스페셜 무대를 계획 중이다. '비스트표 발라드' 무대를 원하는 팬도, 또 다른 퍼포먼스를 원하는 이들도 있기에 멤버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이라고. 또 8월 중순 예정된 단독 콘서트 ‘뷰티풀쇼 2014’에서 특별한 무대로 팬들과 가까이서 만날 예정이다.

"후속곡에 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발라드 노래도 많이 원하시는 것 같고, 또 다른 의견도 많아서 고민 중이죠. 일단 후속곡보다 스페셜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인데, 팬서비스 의미로 봐주시면 될 듯 해요. 팬분들이 뭘 가장 좋아하실지 많이 고민 중이에요." (용준형, 윤두준)

"콘서트같은 경우엔 아직 초기 기획단계라 콘셉트가 제대로 나온 것은 없어요. 일단 이번 앨범 노래를 최대한 많이 부르고 싶다고 관계자나 기획자들에게 말씀드렸죠. '굿럭' 앨범은 물론이고, 그간 많은 사랑 주셨던 곡들을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윤두준)

비스트의 팀워크 비법은 '다수결', 그렇다면 연애 안들키는 비결은?
 
막내 손동운을 제외한 다섯 멤버는 89년생 동갑이다. 어찌 보면 가장 의견 대립이 극심할 수도 있는 친구 사이다. 그럼에도 비스트가 크게 다투지 않는 이유는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확고한 기준이 있어서다. 멤버들은 "무조건 다수 의견에 따른다"고 팀워크 비결을 털어놨다.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되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라는, 도덕 교과서에 나올 법한 원칙을 항상 지켜요. 결정된 일에 관해선 누구도 토를 안달고요. 어떻게 보면 소수의 의견은 무시되지만 멤버들이 양보를 잘 해주죠. 최근엔 '컬투쇼' 나가서 '굿럭'과 함께 '아름다운 밤이야' 할 거냐, '쉐도우 할 거냐'를 두고 의견을 나눴죠. 그 결과 '아름다운 밤이야'로 결정됐어요. 하하." (윤두준)
 
최근 연애 중임이 발각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아이돌 동료도 유난히 많았다. 비스트 중 유일한 공개 연애 경험자인 용준형은 난감해하며 진땀을 흘렸지만, 이에 관한 질문에 멤버들은 솔직하면서도 현명한 입장을 내비쳤다.
 
"예전에 비해 많이 유해지긴 했어요. 이미 몇차례 그런 일들이 있었고, 대중들의 시선이나 팬들도 잘 받아주시는 편이지만 여전히 굳이 공개할 건 없다고 봐요. 사실 제가 보기에 공개해서 좋은 건 전혀 없어 보여요." (장현승)

"안 걸리는 노하우가 있냐고요? 그건 아마 이미 걸린 분들에게… 어떻게 오래 안들켰는지 물어보시는 게 빠를 것 같은데요? (웃음)" (윤두준)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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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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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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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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