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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이야기와 화면 다 잡았다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기사입력 : 2014년07월08일 14:34

최종수정 : 2014년07월08일 14:34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주인공 시저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3년 전 ‘진화의 시작’으로 막을 올린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 객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0일 개봉하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2011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SF 블록버스터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을 잇는 화제작이다.

‘반격의 서막’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로 멸종되다시피 한 인간과, 독자적 사회를 건설하고 번영한 유인원들의 대결을 그렸다. 전력을 얻기 위해 숲에 들어간 인간이 10년 만에 유인원과 조우하면서 시작되는 긴장이 영화의 끝까지 팽팽하게 이어진다. 인간과 평화를 유지하려는 유인원 리더 ‘시저’와 인간 말살을 주장하는 ‘코바’의 대립은 결국 예측 불가능한 파국을 몰고 온다.

전작 ‘진화의 시작’이 유인원들의 세력 성장과 인간의 몰락을 그렸다면, ‘반격의 서막’은 유인원 사회의 파괴와 인간의 반격을 담았다. 제작진은 유인원 내부의 갈등을 인간과 유인원 간의 전쟁의 발단으로 삼으면서도, 인류의 오만함을 꼬집는 시리즈 전통의 메시지는 그대로 살렸다.

진중한 이야기와 더불어 ‘혹성탈출’에서 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화면이다. 특히 첨단 모션 캡처와 앤디 서키스 등 배우들의 투혼이 만들어낸 유인원들의 움직임은 압권이다. ‘아바타’와 ‘진화의 시작’에서 이미 수완을 과시했던 웨타디지털은 전체분량의 85% 이상을 실제 열대우림 등 야외에서 촬영하며 라이브 퍼포먼스 캡처를 시도했다. 웨타디지털은 특히 특수 제작된 새로운 벨크로 수트와 헤드기어를 배우들에게 장착, 유인원들의 팔다리 동작은 물론 세밀한 표정까지 모두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공들여 완성한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의 화면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시저와 코바가 맞붙는 유인원 사회의 갈등과 충격은 이야기 흐름뿐 아니라 유인원들의 표정에서도 읽을 수 있다. 유인원, 특히 시저의 얼굴에는 기쁨과 슬픔, 충격과 분노 등 풍부한 감정이 뒤섞여 있다. 이는 첨단장비뿐 아니라 ‘골룸’ ‘킹콩’ 캐릭터를 통해 모션 캡처 연기의 달인으로 등극한 앤디 서키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류에 대한 묵직한 자성의 메시지와 화려한 화면으로 무장한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1968년작 영화 '혹성탈출'의 한 장면

'혹성탈출'에서 확인된 '리부트' 열풍

‘리부트(reboot)’란 영화의 근간을 이루는 뼈대나 이야기, 캐릭터는 유지하되 연속성을 과감하게 버리는 작업이다.

리부트는 골격과 캐릭터,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리메이크’와 구분된다. 3부작으로 기획된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는 1968년 오리지널 ‘혹성탈출’의 세계관은 유지하되 연속성 면에서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참고로 리메이크는 과거 영화의 재해석이다. 원작의 정체성이나 캐릭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가미한다. 이 작업이 과할 경우, 원작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리부트는 오리지널 작품이 갖는 캐릭터나 세계관의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선호한다. 애써 만든 매력만점 캐릭터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어 비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다크나이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 성공사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리부트는 시리즈가 거듭되며 식상함을 느끼는 관객에게 새로운 뭔가를 전달할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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