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금융

속보

더보기

[4050 은퇴시대] ① '5억' 명퇴금 KT부장, 잇단 사업실패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4일 오후 12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은퇴자 평균연령이 50대 초반이다 보니 개별적으로는 이미 40세 중후반부터 은퇴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최근 구조조정에 나선 KT 등 대기업과 증권 보험 은행 등 금융기관의 명예퇴직자 연령은 30대까지 내려온다. 법적 정년 60세는 남의 나라 얘기로만 들린다. 이들 조기 은퇴자들은 미상환한 주택담보대출과 한창 들어가는 자녀 교육비에 경제적 압박감이 크다. 쉽지 않지만 재취업 문을 두드려야 하고 위로금을 더해 받은 퇴직금도 더욱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2012년 은퇴자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2011년보다 1세 빨라졌다(통계청 조사).  올해 기준으로 은퇴자 평균 연령을 조사하면 50세 초반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뉴스핌은 40대, 50대에 직장을 떠난 '젊은' 가장을 위한 재취업과 명예퇴직금 관리 노하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수억원대의 명퇴금이 큰 돈 같지만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매달 꼬박꼬박 나온 급여를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고 목돈을 잘 굴려야 한다. 그렇다고 자영업을 하자니 90%가 1년 내 망한다는 현실이 두렵기만 하다. 경력을 받아주는 그럴듯한 직장에 재취업하면 행복한 명예퇴직이 될 수 있지만, 요즘 경기에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 쉽지 않다. 뉴스핌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조기 은퇴자의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달 30일 한국씨티은행에서 이상한 명예퇴직이 있었다. 회사를 관두겠다는 직원의 연령대가 한창 일할 나이의 30, 40대 초반 과장 차장급은 260명이나 된 반면,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50대 부부장급은 232명으로 젊은 층보다 더 적었다. 관리직 숫자가 일반직보다 적기는 해도, 사측이 기대한 관리직 명퇴에 못 미쳤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명퇴조건(연봉 5년치)이 좋았지만 장년층은 자녀교육 때문에 버티려 하는 반면, 젊은 층은 더 나은 비전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명예퇴직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그동안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관둬야 했다면, 최근에는 제2의 인생을 찾아 젊은 층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로 고용시장 전체적으로도 일자리를 관두는 이유가 정년퇴직 보다 명예퇴직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왜 일자리를 그만뒀느냐?”고 통계청이 경제활동인구조사(5월 기준)를 했더니 ‘명예퇴직 권고사직 정리해고’ 등 이유가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을 보면 2007년 12.7%, 2008년 18.3%, 2009년 3.0%, 2010년 2.9%, 2012년 10.2%, 2013년 1.6%였다. 전년 동기 보다 감소했던 해는 단 두 번(2006년 3.4%, 2011년 4.4%)이다.

반면 ‘정년퇴직’이 은퇴 이유라는 비율은 꾸준히 줄었다. 2006년에 은퇴자의 11.6%가 정년퇴직했다고 응답했을 뿐 그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로 2008년 5.1%, 2009년 3.0%, 2010년 7.1%, 2011년 0.5%, 2012년 1.6%, 2013년 1.6%였다.

일자리를 관두는 이유로 정년퇴직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명예퇴직•권고사직 등은 일정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통계청의 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다.

2012년 기준 은퇴자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2011년보다 1세가 빨라졌다.

올해는 산업 전반에서 명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조기 은퇴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금융업종 취업자(주간 1시간 이상 일한 사람)는 84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만 3000명)보다 2만 9000명 감소했다.

산업계에서도 KT가 올해 4월 실시한 명예퇴직 현황을 보면, 신청자가 총 8320명이었는데 평균 연령이 51세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69%로 가장 많았지만 40대도 31%나 차지했다.

◆ 정년퇴직 증가율은 1%대로 내림세, 금융권만 올해 3만여 명 떠나

타 업종보다 근속연수가 짧은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삼성, 하나대투, 대신, 동양, 한화, 우리투자, NH농협증권 등이 2300여 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 조기 퇴직 나이를 더욱 끌어내릴 전망이다. 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점포 폐쇄에 따른 명퇴를 했고 30대 신청자까지 나왔다.

조기에 일자리를 관두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재취업에 성공하기는 과거보다 어려워졌다. 경기가 지속해서 침체인 데다 대부분 대기업의 화이트칼라들인 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줄 일자리가 부족해서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그나마 명퇴금에 퇴직금을 더해 최고 수억 원씩 받게 된 것이다. 최소 2년에서 최고 5년에 해당하는 연봉을 위로금으로 받는 데다 장기근속자는 퇴직금까지 받는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은 2년 치 급여에 명퇴금으로 최고 2억 4000여만 원을 지급했다. 씨티은행은 5년 치 연봉에 자녀학자금도 줬다.

◆ 은퇴 빠를수록 손해, 자산관리 전문가들 "당장 큰돈 쥔 듯한 느낌만"

이처럼 조기 퇴직자들은 큰돈을 한 번에 쥐게 됐지만 걱정이 많다.

아직 경제적 활동능력이 충분하므로 재취업이나 자영업 등으로 생계 고민에, 한창 학교에 다니는 자녀 걱정에, 아직 다 못 갚은 아파트 대출금이 남아 있어서다. 58세가 정년인 직장에서 53세에 그만둘 경우 다른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재취업한다고 해도 원래 직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보다 1억 6000만 원 손해라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금융업계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당장 큰돈을 쥔 듯하지만, 정년에 가까워 은퇴하는 사람보다 더 꼼꼼한 자산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한성 하나은행 리테일사업부 팀장은 "명퇴자들은 눈높이를 낮춰도 마음에 드는 재취업이 어렵다"면서 "금융상품을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보다 위험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5년 전 명퇴한 KT부장, 자존심 못 버려 명퇴금 절반 날려

명퇴자들은 꿈꾸던 재취업에 성공해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퇴직금과 명퇴 위로금을 순식간에 날리는 일도 많이 있다.

2009년 KT가 5992명을 명예퇴직시켰을 때 은행들은 약 9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유치하기 위해 KT본사 주변에서 진을 쳤다. 주요 은행들은 상당한 액수의 돈을 유치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거의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시 5억원 이상 명퇴금 등으로 받는 사람이 많았고 은행들이 KT 문 앞에서 특별영업할 정도였다”면서 “지금까지 통장에 돈이 남아있는 KT 명퇴자는 많지 않은데 대부분 자영업 등으로 찾아서 썼고, 재취업해도 몇 년 만에 관두는 경우가 많아 돈을 찾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KT에서 기업 IT인프라 구축 업무 담당 부장을 지냈던 박 모씨(55)가 이 같은 사례다. 그는 KT를 관둔 이후에 후배의 제안으로 개인 소유의 네트워크 백업장비 납품 업체의 이사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2년을 못 버티고 관둬야 했다.

그는 “처음에는 대우가 좋았지만 어느 날부터 오너가 주문을 받아오지 못하느냐고 질책하는데 대기업 출신이다 보니 자존심도 상하고 버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몇 차례 자영업에 손을 댔다가 명퇴금 절반을 날리고 지금은 부인과 함께 서울 천호동에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존심을 버려야만 재2의 인생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시니어세대의 전직을 돕는 KPC&KEDUI 관계자는 “KT나 금융권이 대규모 명퇴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 주택관리사나 상담사 같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원자 수가 변화가 없는 것을 봐서, 명퇴자가 눈높이를 낮추기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한성 팀장은 “재취업에 앞서 아르바이트라도 먼저 하는 것이 생계 안정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