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전문가들은 매일유업의 하반기 실적과 주가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 회복과 원유가격 동결로 인한 하반기 실적상승 전망에서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 유가공업계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 때문에 부정적인 판단도 제기된다.

◆ "하반기 중국수출 증가+원유가격 동결 모멘텀"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량 감소와 내수 판매경쟁 심화로 인해 하락하던 매일유업 주가는 지난 6월5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18일 4만8550원에서 지난달 5일 3만1500원으로 35.11% 하락했으나 지난 6월5일 기준으로 2일 현재 3만7450원을 기록해 18.88% 올랐다.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회복 기대와 저점 매수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영화 LIG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6월초까지 중국정부의 수입분유 생산자 인증 요구로 인한 수출량 감소와 국내에서 일부 제품 판매 부진 등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다"며 "그러나 6월 초부터 저점매수와 중국 분유 수출회복 기대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하반기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 회복 가능성과 원유가격 동결 모멘텀에 주목했다. 이에 하반기 실적과 주가전망도 밝다는 입장이다.
증권사 연구원들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6월 중국 정부로부터 수입 원유 인증을 완료했다. 이로써 상반기 중국 수출 실적 부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가공업계가 내수 부문에서 더이상 성장하기 힘든 상황에서 돌파구는 수출이라는 판단에서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수부문에서 더 이상 실적을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매일유업은 성장성을 중국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달 중국의 수입분유 생산자 인증을 완료해 하반기 수출량이 증가해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매일유업은 중국 수출 기대감에 따라 밸류에이션 높기 때문에 주가차원에서도 중국 수출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해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 목표액은 400억원으로 지난해 달성한 280억원보다 42% 높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매일유업이 중국 당국의 수입 원유 인증을 완료함에 따라 아직 인증 받지 못한 중국 로컬업체와 다른 국내 업체 대비 반사이익을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낙농가의 원유가격 동결결정에 따른 매일유업의 수혜도 주목했다. 소비자들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일유업이 분유가격을 인상했는데 원유값이 동결됐으니 분유가격을 재인상 안해도 돼 소비자들과 마찰이 없을 것"이라며 "우유가격이 오르면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영화 연구원도 지난해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우유가격 인상으로 가격저항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원유가격이 동결 돼 매일유업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7일 낙농진흥회 이사회가 올해 원유 기본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리터(ℓ)당 원유 기준가격은 940원으로 동결된다. 지난해에는 리터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3% 올랐다.
◆ "국내 유가공업계 점유율 경쟁 심화…우려 요인"
다만 서영화 연구원은 유가공업계가 내수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경쟁 중이라는 점이 매일유업 입장에서는 우려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막말파문으로 인한 영업피해에서 벗어나고 있고 롯데푸드 파스퇴르, 일동후디스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 연구원은 "남양유업은 막말 파문에서 벗어나 국내 분유 부분에서 실적이 오르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지난 6월 롯데마트와 이마트 측에 기존제품보다 40% 가량 저렴한 분유를 공급하면서 내수시장 점유율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일동후디스가 분유시장의 70% 이상을 독과점하는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승 연구원은 "파스퇴르가 분유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마트 측과 손잡고 저렴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라며 ""파스퇴르가 장기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공급한다면 매일유업 입장에서는 점유율 하락에 영향이 있을 것이지만 재고 소진 차원의 단기적 행사라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푸드 파스퇴르 관계자는 "지난달 시작한 저렴한 분유 제품 판매 사업은 단기적 재고소진 차원이 아니다"며 "반응이 좋으면 장기적으로 이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