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12년 9월, 서울에 사는 이모씨는 세계적인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인 퀄키(Quirky)에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그가 낸 맞춤형 휴대폰 케이스, '패깃(Pegit)'은 아이디어 제출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양산돼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유통됐다. 지금까지 그의 제품은 1만9000여개가 팔려 약 76만불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유통학회,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창의상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2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2층 루비홀에서 개최됐다.
창의상품은 기능의 융합이나 혁신적 디자인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인 상품을 뜻한다. 이날 행사에는 학계 및 현장 경험이 많은 중소·벤처기업 CEO들은 창의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통채널의 유무'가 창조적인 아이디어의 부가가치 창출여부를 결정짓는 핵심기준임에 공감을 나타냈다.
세계 194개국 사람들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 퀄키(Quirky)는 국내 창조경제타운 등과 달리 상품화 이후 제품 유통까지 관여한다. 현재 퀄키제품은 우리나라와 미국뿐 아니라 유럽·아시아·남미 등 전 세계 약 3만5000개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롯데·신세계·갤러리아 등 대표적인 국내 대형 유통매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오원석 퀄키코리아 이사는 "창의상품은 꾸준하게 상품을 소싱(Sourcing)하는 것이 어렵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고서는 판매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소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매대 구성과 포장 등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창의상품들을 직접 발굴·유통시키고 있는 이형민 킥스토어(kickstore) 대표는 매력적인 국내 창의상품 부족과 창의상품 전문 매장이 매우 적다는 점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현재 킥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체 매출 중 국내 창의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불과하다"며 "상대적으로 해외 제품 매출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창의상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창의상품 공급 증가와 홍보·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ICT 중심의 유통경로 혁신과 창의상품 유통채널 구축 프로젝트 등이 소개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창의상품 유통이 활성되려면 우선 팔 곳, 팔 물건이 많아져야 한다"며 "해외 플랫폼인 퀄키에서만 매주 약 3000여개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 창조경제타운과 같은 국내 아이디어 플랫폼에서 창의상품들이 더욱 많이 출시된다면 창의상품 유통채널이 확대되고, 플랫폼-유통채널 간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