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삼성전기 주가가 최근 두달새 20% 주저앉았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탓인데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삼성전자의 소극적 대응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납품 비중은 전체 매출액 가운데 40%를 차지한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그 이유를 2분기 유례없는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 속에서 삼성전자가 예년과 달리 스마트폰 출하 정책을 소극적으로 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화권의 공세나 애플 신모델 출시는 해마다 반복됐던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부진한데도 이상하게 삼성전자가 가격인하 등의 적극적 대응책을 실시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희생하더라도 출하량을 밀어내기 하는데 예년과 달리 현재는 가격인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었다"며 "시장 수요가 작아질 때는 광고나 가격 인하 정책 등을 실시해도 비용대비 효율성이 낮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시장 상황이 좋을 때보다 소극적으로 대응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 S5가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외면을 받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송기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 S5가 안팔리는 것은 기능이 소비자의 니즈에 안 맞기 때문"이라며 "타사 제품은 모션인식 셀프카메라 기능 등이 있어 예상보다 잘팔리는 데 비해 갤럭시 S5는 방수기능 외에 주목 받는 기능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수정 전망치가 기존보다 800만대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8500만대에서 78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2014년 연간으로는 3억5500만대에서 3억3900만대로 출하량 전망치를 낮췄다.
당연히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8% 감소한 1조9800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5.8% 줄은 53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990억원을 40% 이상 하회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을 견인하는 갤럭시 S5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둔화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나오기에 삼성전기와 같은 협력 업체도 실적 부진을 함께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기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파워인덕터와 전자가격표시기 등 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성과가 나올 단계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