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투자자에게 합리적인 수준의 이익배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한다."
12일 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인석)이 한국증권학회(회장 길재욱)와 공동으로 '한국 기업의 현금흐름과 배당 정책'을 주제로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기업의 배당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평가하고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방향이 제시됐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들의 배당 현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배당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해 합리적이고 시장친화적인 배당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길재욱 한국증권학회 회장은 "이번 정책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이 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건냈다.
이어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기업의 배당정책이 바뀔 때가 된 게 아니냐는 소리를 주위에서 많이 듣는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선정한 '한국 기업의 현금흐름과 배당 정책'은 "매우 시기적절한 주제"라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강석훈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은 "국내 기업의 배당율은 선진국 기업들과 비해서 낮을 뿐만 아니라 개도국과 비교해도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낮은 배당율을 "자본시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정책은 소비를 진작하는 한편 더 나아가 자본시장을 강화하고 정상가격을 찾아가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업의 배당 정책과 투자'라는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배당 성향이 저조한 원인을 분석하고 배당 정책의 변화와 제도 개선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00년대 초중반 현금배당성향은 16~19% 수준이었으나 지난 2009년 이후 13~16%로 더욱 낮아졌다"며 "배당수익률 또한 2004년 2.3%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3년에는 0.8%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배당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강 연구위원은 "주주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및 배당관련 의결권 자문기관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의결권 행사내용·사유 공시' 의무에 대한 감독 및 제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이 정관을 개정해 주주총회를 통하지 않고 이사회가 단독으로 배당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현행 상법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김성민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기업의 배당 정책: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최적배당정책은 내외 요인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관점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먼저 "기업의 배당정책은 복합적인 기업재무결정"이라며 "기업이 얻은 이익을 사내에 얼마나 유보하고 얼마를 배당으로 지급할 것인가와 차기 투자 시 발생 가능한 자금 부족분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정책을 고려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배당정책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꼽았다.
기업가치 극대화 또는 주가극대화를 목표로 한 배당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김 교수는 "앞으로 기업의 최적배당정책은 기업 외부환경요인과 내부 재무적 요인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