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선호도 변화…"교육·보수 등 中기업 만족도 높아져"
[뉴스핌=주명호 기자] 높은 보수와 다양한 기회 보장. 구직자들 사이에서 외국계 기업이 선호되는 이유들이다. 중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외국계 기업 입사는 선망의 대상이 돼 왔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 [사진: Wikipedia] |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청년층들의 구직 선호가 변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고용환경 및 대외적 위상이 외국계기업 못지 않게 높아지면서 자국기업 입사를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업 브랜딩 전문업체 유니버섬(Universum)에 따르면 중국 공학계열 대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로 통신기업인 화웨이를 꼽았다. 지난달 세계 주요 대학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당시 가장 이상적인 직장으로 선정됐던 구글은 화웨이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화웨이뿐만 아니다. 레노버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이미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린 중국 IT기업들의 선호도도 크게 높아졌다. 금융업계에서도 자국기업 선호도가 대단하다. 중국 경영학과 학생들은 중국은행(Bank of China)과 공상은행(ICBC)을 최고의 직장 1, 2위로 꼽았다. 3위는 미국의 씨티그룹이 차지했다.
과거와는 다른 대외적 위상과 향후 성장세 등은 중국 청년층들이 외국계 대신 자국 기업을 선택하는 주된 요인이다. 한 대학 졸업생은 "중국기업들은 해외 연수 등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국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허드슨 ICT 차이나의 레이먼드 웡 매니저는 "뛰어난 인재를 뽑으려는 기업들의 의지도 이런 변화를 이끌었다"며 "(중국기업들은) 전방위적 교육과 기대치에 부합하는 임금 수준 등 인적자원을 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