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100대 업종분석] (23) '신토불이로 KFC제압' 中토종 패스트푸드

기사입력 : 2014년06월10일 14:08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20

전쿵푸, 뉴욕상장 상춘지 등 국산 브랜드 맹위

[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KFC와 맥도널드 등 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전쿵푸(真功夫), 샹춘지(鄉村基 CSC) 등 토종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중국 비즈니스 온라인 매체 후수왕(虎嗅網)은 중국 패스트푸드 업계를 호령했던 KFC가 꾸준한 규모확장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점차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9일 이같이 보도했다.

2013년 말 기준, KFC의 모회사 얌브랜드의 중국 매장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6000개 이상으로 확대됐으나 매출액은 3.8% 감소한 것.

◇업계 강자 KFC 내리막길

업계 관계자는 "KFC가 기하급수적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중국 1·2선 주요도시에서 KFC는 자사 매장끼리 경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최근에는 중식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KFC 등 외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KFC가 지속적인 매장 확장을 통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매출을 개선하고자 하지만, 이미 4600개에 달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KFC가 규모확장을 통한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1·2선 도시에서 KFC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3·4선 도시에서는 더커스(德克士 dicos), 샹춘지 등 저비용을 앞세운 토종 브랜드의 추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013년 초 성장촉진제 등 각종 약물을 투여해 키운 '속성닭' 논란에 휩싸인 KFC는 작년 한 해 동안 대대적인 할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 조리 닭 안전에 대한 끊임없는 광고를 하며 매출 만회에 힘썼다.

하지만 얌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혁신 부족과 속성닭을 비롯한 경영 사고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현재 신제품 개발 등 혁신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KFC의 경쟁사는 맥도널드 뿐만이 아니다. 2012년 기준,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KFC는 점유율 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맥도널드가 2.3%로 2위를, 캉스푸(康師傅) 등 유명 식품 자회사를 거느린 대만 식품기업 딩신그룹(頂新集團)이 점유율 1.5%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중국 토종 양식 패스트푸드 브랜드 화라이스(華萊士)가 0.6%, 일식 라면 체인점 아지센라면(味千拉麵)이 0.4%, 중식 패스트푸드 체인 전쿵푸가 0.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KFC, 피자헛 등의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얌브랜드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고객수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토종 패스트푸드 전문점은 물론, 우후죽순 생겨나는 커피숍, 베이커리 등도 KFC 등 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

이를 반영하듯 2013년 얌브랜드의 중국 시장 매출이 급감했다. 2013년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20% 줄었고,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1%, 4% 감소했다.

KFC와 더불어 대표적인 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널드의 2013년 중국 매출도 2012년에 비해 3.6% 줄었다.

미국시장에서 맥도널드와 버거킹에 뒤쳐진 KFC는 유독 중국 시장에서 맥도널드를 크게 앞지르며 패스트푸드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1987년 중국에 진출한 KFC는 현재 46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199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피자헛도 200여개 도시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KFC가 중국 패스트푸드 업계 신화를 이룩했던 비결은 '현지화'에 있었다. 중국인들의 식습관과 입맛을 고려해 아침죽, 베이징카오야(북경 오리구이) 스낵랩, 중국식 두유인 떠우장(豆漿)과 밥 메뉴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2년 겨울 속성닭 사건에 이어 2013년 봄 조류독감 사태가 터지면서 KFC는 유래없는 경영 위기를 맞았다. 2013년 1분기 얌브랜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6% 떨어진 3억3700만 위안에 그쳤다.

◇토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급성장

이처럼 외산 브랜드의 성장세가 한풀 꺽인데 비해 전쿵푸, 샤부샤부(呷哺呷哺), 리셴성(李先生), 융허다왕(永和大王), 샹춘지 등 토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쿵푸는 현재 매장을 566개, 샤부샤부는 400개, 리셴성은 1000개, 융허다왕은 318개, 샹춘지는 251개로 확장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본사가 충칭(重慶)에 소재한 '중국판 KFC' 샹춘지는 충칭시 현지에서 KFC, 맥도널드를 누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2013년 영업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샹춘지의 매출 증가율이 18%로 가장 높았고 맥도널드가 2%, KFC가 -4%로 크게 뒤쳐졌다.

샹춘지는 2010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중국 본토 패스트푸드 업체 가운데 최초로 미국 자본시장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식품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크푸드를 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KFC 등 외자 브랜드 실적악화의 주 요인 중 하나다.

중국 매체는 1선도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융허다왕이나 전쿵푸 등 중식 패스트푸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중식 패스트푸드 점유율은 19%에서 22%로 확대된 반면, 양식 패스트푸드는 20%에서 1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