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외환시장은 5일(현지시각)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통화정책 회의 전 약세 흐름을 보였던 유로화가 강하게 반등한 것. ECB가 겨냥한 유로화 평가절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신호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42% 오른 1.3656달러에 거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소폭 상승, 유로/엔이 0.10% 오른 139.86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0.31% 떨어진 102.43엔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35%하락한 80.38을 기록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내린 한편 시중은행이 ECB에 예치하는 하루짜리 자금에 대해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의 민간 여신을 확대, 유동성 경색을 해소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ECB는 이와 함께 이른바 타깃 장기저리대출(TLTRO)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중 은행에 대한 자금을 공급, 실물경기로 유동성을 확산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ECB의 카드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디플레이션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며, 유로화를 끌어내리는 데도 힘이 달린다는 지적이다.
모넥스 유럽의 아이미어 댈리 애널리스트는 “유로화를 평가절하하기 위해서는 ECB가 보다 강도 높은 부양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달러를 1.38달러 아래로 유지하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이날 회의 결과 발표 후 환율 움직임을 볼 때 환율은 1.38달러까지 가볍게 오를 조짐”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릭 굴버그 외환 전략가 역시 “이날 단행한 금리인하로는 유로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데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이밖에 이머징마켓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7% 상승, 3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뉴질랜드 달러화 역시 4일만에 반등, 1% 가까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남아공 랜드화가 0.7%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