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018.00원에 개장해 1010원대에서 시작했으나 당국 개입 추정매수세로 1020원을 회복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020.10원에 마감했다. 저가는 1017.10원, 고가는 1023.50원을 나타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08년 8월 7일 1016.50원을 기록한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2.60원 내린 1018.0원으로 개장했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이미 원/달러 1개월물 선물 환율이 1010원대에 진입했고, 전날까지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환율에 하락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개장 직후 다소 매수세가 붙으며 환율은 이날 고가인 1023.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월말 네고 물량(달러매도)이 끊임없이 나오며 다시 1020원으로 떨어졌고 오전내내 환율은 1020원에서 움직였다.
오후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며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그러나 1시47분 경 환율이 다시 한번 1020원을 깨고 1019.10원까지 내려가자,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가 나오며 1021원까지 올라갔다.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은 결국 1020원대를 회복하며 1020.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은 1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120억원 이상 팔았다.
시장참여자들은 월말 네고물량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환율 하락압력이 우위였다고 말했다. 하락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며 상승할 만한 요인은 찾기 어렵고, 오후에 있었던 매수세는 1020원을 지지하려는 당국의 움직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은행의 딜러는 "오늘 환율이 1010원대에서 개장하면서 이제 저점도 한 레벨 낮아진 것 같다"며 "최근 하락 압력이 지속되다 전날 역외환율이 하락하며 결국 (원/달러) 1020원도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후에 1019원으로 가자마자 매수세가 나와 1020원을 강하게 지지하려는 당국의 입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환율의 흐름으로 향후 1020원대가 지지될지 여부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은 갈렸다.
B은행의 딜러는 "1020원을 지키려는 당국의 의지가 센 것 같다"며 "아직 바로 1010원대 레인지(범위)가 형성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오늘 월말 네고물량이 많았고 국내 증시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섰으니 하락 분위기가 잠시 주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은행의 딜러는 "당국 개입에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지만 이제 1020원을 고점으로 인식하고 차츰차츰 레벨을 낮추며 하락할 것"이라며 "시장참여자들 사이에 결국 중장기적으로 1000원대에 근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