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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오연서 "연기점수 80점, 후하게 주고 성장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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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말숙이, '오자룡이 간다'의 나공주로 새침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했던 오연서.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메디컬탑팀'에서는 인상 깊은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지난 3개월간 그는 숏커트 헤어에 털털한 민낯, 보이시한 매력의 전공의 3년차 최아진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최근 오연서는 뉴스핌을 방문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원하기도 하고, 끝나서 섭섭하기도 하다"고 드라마를 끝낸 첫 소감을 말했다. 아무래도 첫 '의학 드라마' 도전이었기에 고생이라면 고생도 했지만 "그래도 재밌는 기억이 많았다"고 웃어보였다.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 아진이가 실제 오연서와 가장 비슷해요. 씩씩하고, 밝고, 긍정적이고, 외모에도 별로 신경을 안 쓰죠. 털털하고 덤벙대기도 하는 평범한 여자지만 정도 많고요. 다른 점이 있다면, 아진이는 사랑 앞에서 너무 수줍고, 눈치가 없어요. (웃음) 그보다는 제가 사랑 앞에 당당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인 듯 해요."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긴 했지만, 오연서는 '메디컬탑팀' 현장 분위기만큼은 최고였다고 자부했다. 관록 있는 중견 연기자들은 물론, 주연급 연기자가 다섯 이상이 되니 오연서는 자연스레 '선배들은 따르고, 동료와는 함께 만들며' 연기 호흡을 맞춰갈 수 있었다.

"현장이 항상 시트콤 같았어요. 서로 얘기도 굉장히 웃기게 하고 디스전이 난무했거든요. 특히 극중 아진이 요로 결석에 걸렸는데 오빠들이 진짜 많이 놀렸어요. 이게 병인데, 웃긴 게 아니고 피곤하면 신장 쪽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이거든요. '관 삽입할까요' 하면서 대사 하면 그런 걸로 놀리고. 연기를 제대로 못할 정도로 웃긴 상황들도 많았어요."

최종적으로 '메디컬탑팀'은 탑팀의 재결성과 아진, 태신(권상우)의 사랑이 이어지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극중 성우(민호)의 일편단심 짝사랑을 받았던 만큼, 결말에 아쉬움은 없는지가 궁금했다. 처음부터 러브라인이 정해진 건 아니었지만, 오연서는 현실에서만큼은 태신보다 성우를 택했다. "아직은 더 예쁨 받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사실 전작에서는 쫓아다니는 역할을 많이 해서, 이번에는 누군가 좋아해준다는 게 위안이 되고 좋더라고요. 현실과는 상관없지만 많은 분들이 굉장히 부러워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성우가 더 좋아요. 태신은 과거사나 상처 때문에 마음을 잘 열지 않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죠. 옆에서 좀 힘들 거 같아요. 성우는 묵묵히 챙겨주고 표현해주는 타입이라, 아직까진 누가 챙겨주고 예쁨 받는 게 더 좋은가 봐요. (웃음)"

이번 드라마에서는 '의드' 특성상 유난히 많은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오연서는 권상우, 민호 뿐만 아니라 주지훈, 알렉스, 김기방 등 그들과 함께했던 신들을 떠올리며 각자의 매력을 살짝 공개했다.

"상우 오빤 몸도 좋고, 남자다운 인상이랑 달리 워낙 매너가 좋아요. 항상 편하게 해주시고요. 주지훈 오빠요? 진짜 악마예요. 완전 놀리거든요. 그래도 뒤에서 챙겨주는 오빠같은 면이 있어요. 아플 때 사탕도 쥐어주고, 연기 조언도 많이 해줬거든요. 샤이니 민호 씨는 그냥 보면 좋잖아요. 착하고 예의 바르고, 또 되게 진지할 거 같은데 넉살도 좋더라고요. 스케줄 많은데 피곤해하지도 않고 에너지가 넘쳐요. 알렉스 오빠는 자상할 거 같은데 안 그래요. 진짜 짓궂어요. '우결'은 만들어진 이미지예요. (웃음) 오히려 기방오빠가 좀 스윗하죠. '아무데도 가지 말고 오빠 옆에만 있어'라고 얘기하고 그래서 항상 웃었죠."

오연서는 '메디컬탑팀'의 ·아진으로 연기 점수를 물으니 "80점"이라며 후하게 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외적으로 보이는 캐릭터 특징이 뚜렷하다보니 표현하기 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는 "좀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어요. 그래야 더 정신 차리지 않을까요?"라며 웃어 보였다.

"앞으로는 반전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완벽한 여잔데 집에서는 추리닝 입고 완전 평범한 사람이라든지, 반대로 헐렁한 캐릭터인데 알고 보면 스파이라든지.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 씨 같은 이중적인 역할에 욕심이 나요. 제 이상형이자 롤모델은 이병헌 선배예요. 어릴 때부터 팬이었고, 연기할 때 가장 아름답고 멋있으시잖아요. 그 분과 함께 연기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죠?"

거의 쉬지 않고 2013년을 알차게 보냈지만, 오연서는 아직도 일욕심이 가득했다. 그는 2014년에도 '연애보다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곧바로 차기작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길었던 무명 시절을 겪은 만큼 더 활짝 핀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싶은 포부를 드러냈다.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 수식어를 아무에게나 붙여주지는 않잖아요. 또 무슨 연기를 하더라도 사람냄새 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정말 주위에 있는 사람 같은, 그런 현실감 넘치는 연기자로 성장하고 싶죠. 충고는 물론이고 응원도 다 정말 감사해요. 올해 더 사랑받는 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웃음)"  [장소 협조=폴라리스]

 

 '응답하라 1994' 고아라의 재발견, "제가 다 뿌듯해요"

오연서는 '응답하라 1994'의 히로인 고아라와 지난 2003년 '반올림'에 함께 출연했던 연기 데뷔 동기다. 최근 고아라가 연기력, 흥행력으로 재평가를 받은 것을 두고 감회가 남다를 듯 했다.

"아라와 가끔 시사회나 이런데서 볼 일이 있었죠. 항상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그제 만난 친구 같아요. 뭔가 여고 동창생 같은 느낌이 있달까요. 언제나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근데 아라도 마찬가지래요. 어릴 때부터 같이 고생했던 그런 경험들이 작용하나 봐요."

고아라와 오연서는 같은 시기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상당히 다른 길을 걸어왔다. 고아라가 데뷔 초부터 높은 인지도에 비해 연기적으로 저평가 받았다면, 오연서는 오랜 기간 낮은 인지도로 고생했다. 지난 2013년은 두 사람이 두 부문에서 제대로 포텐을 터뜨린 해였다.

"누구든지 스스로에게 맞는 배역을 언제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저도 아라 씨도 성장하는 과정이었고, 시행착오도 분명히 있었죠. 어느 때엔 연기는 잘했지만 작품이 흥행 못한 경우도 있었고, 캐릭터는 잘 못 살렸지만 작품이 잘 돼서 더 연기력을 지적받는 경우도 있죠. 연기력과 작품 흥행, 두 가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오면 빛을 보게 돼요. 아직 둘 다 성장하고 있는 나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실 거예요. 고아라와 오연서의 본격적인 활약을 더 기대해 주세요."



[뉴스핌 Newspim] 글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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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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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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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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