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환율은 여전한 공급 우위의 장세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연이은 당국의 개입에도 좀처럼 레벨을 높이지 못하는 환율을 보며 대기 물량이 풍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주는 월말을 맞아 기다리고 있던 네고 물량들이 출회되며 하락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6월초 연휴를 앞두고 네고 물량의 이월에도 부담이 따르기에 이번 주 시장에 월말 네고가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주 후반에 발표될 국내 경상수지도 사상최대 흑자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에 추가적인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에 이어 1020원대 초반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지지력을 형성해 레인지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18.70~1029.30원 전망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넷째주(5.26~5.30일) 원/달러 환율은 1018.70~1029.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15.00원, 최고는 1021.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028.00원, 최고는 103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2명은 예측 저점을 1020원으로, 2명은 1018원, 나머지 2명은 각각 1015원, 1021원으로 예상했다.
또 예측 고점으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6명 중 4명이 1030원을 제시하며 상단이 103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나머지 2명은 1028원을 제시했다.

◆ 연중 최저치 1022원 터치…움직이는 당국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락 압력이 우세한 모습이었다. 종가기준 1022.00원에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자 당국이 다시 한번 나서서 레벨을 끌어올렸다.
서울 환시에 대기 물량이 워낙 많은 탓에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도 외국인도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새롭게 썼고 이 또한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지난 20일 환율이 장중 1021.60원까지 떨어지며 1020원선을 재차 위협하자, 오후 2시경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덕분에 1028원선 부근까지 반등했으나 계속되는 네고 물량 공세에 1020원대 중반에서 레벨을 형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외국인이 주식·채권시장에서 지속적인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하락 재료가 우세했다. 중국 5월 HSBC 제조업 PMI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며 원화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다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1020원대 중반으로 회귀했다.
전반적으로 지난주 환율은 상승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 네고 물량들이 풍부해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기 힘든 모습이었다. 다만 102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면 개입 경계감이 지지력을 형성하며 환율은 좁은 레인지 장을 이어갔다.
◆ 하락 우위…월말 네고+경상수지 발표
이번 주 외환시장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말을 맞아 더이상 기다리기 힘든 네고 물량들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고, 주 후반 발표 예정인 4월 경상수지도 견조한 흑자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역외 시장에서는 S&P 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의 강세로 미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나타내더라도 서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도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기다리고 있는 네고 물량이 풍부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월말을 맞아 기다렸던 네고 물량 중 일부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다음 주는 6월 초 연휴가 있어 네고가 이월되기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박대봉 농협은행 차장은 "지난주 당국의 개입에 수출업체 네고가 많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주는 월말 네고물량과 함께 그동안 나오지 못했던 대기물량도 출회되며 환율 하락폭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외환당국이 1020원선을 사수할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준 만큼 1020원대 초반에서 지지되며 1020~1030원 레인지 장세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이번 주 29일(목)에는 한국은행의 4월 경상수지 발표가 예정돼있다.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4월 수출액이 역대 두번째로 많은 500억달러 수준을 돌파해 흑자 수치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건희 외환은행 과장은 "이번 주 후반 4월 경상흑자 발표가 예정돼있는데 지표가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 환율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당국의 개입 의지에 따라 1022원을 쉽게 뚫고 내려가지 못하고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주목할만한 대외 지표로는 29일 저녁(한국 시간) 발표예정인 1분기 미국 GDP(예비치)가 있다. 1분기 GDP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경우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미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에 추가 하락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26일 미국 금융시장은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휴장한다. 같은 날 영국 시장도 뱅크 홀리데이(Spring Bank Holiday)로 휴장이다.
27일에는 미국 3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5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있다. 29일에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예비치)이 발표되고, 30일에는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