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자칫 '공급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 대상 물량을 제외하고도 앞으로 2년 동안 약 8500가구가 분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시영 재건축 아파트)도 기대보다 낮은 계약률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잇딴 대단지 분양은 강동구 일대 주택시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우려다.
22일 서울 강동구 일대 중개업소 및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아파트가 주택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지만 향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고덕동에선 고덕 주공 2~7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둔촌동에선 둔촌 주공아파트가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에서 약 1㎞ 떨어진 지역엔 고덕 주공2단지가 있다. 2600가구인 이 단지는 재건축 후 약 5000가구에 이르는 단지로 재건축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500가구다.
고덕 주공 3단지도 재건축 추진 중이다. 2580가구인 이 단지는 재건축 후 4660가구로 탈바꿈 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약 2000가구.
주공 2·3단지는 2년 안에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 주공 2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주민 이주 및 착공에 따라 내년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 재건축 추진 중인 고덕 주공 4~7단지도 잠재 분양 물량이다.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주공 4·6·7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마쳤고 주공 5단지 조합설립인가를 끝냈다.
고덕 주공 2단지에서 약 4㎞ 떨어진 곳에선 단일 재건축 사업장으론 최대 규모인 둔촌 주공 아파트가 있다. 지난 20일 서울 건축위원회 건축 심의를 통과한 둔촌 주공은 1만1106가구로 재건축된다. 현재 5490가구인 둔촌 주공에선 일반 분양만 약 5000가구에 이른다. 착공 예정일은 오는 2016년 7월이다.
착공과 비슷한 시기에 일반 분양되는 것을 감안하면 2년 안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분양 물량은 줄줄이 대기 중이지만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1·2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13대 1. 일반분양 1097가구 모집에 1238명이 청약했다. 계약률은 70%를 밑돌고 있다.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도 미분양을 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2년 안에 일반분양만 약 8500가구 쏟아지면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는 진단한다.
닥터아파트 오윤섭대표는 "지역 수급으로 볼 때 상당 기간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과잉 공급에 시달리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입주시점인 2016년 이후 고덕 주공 2단지 등 공급물량이 쏟아져 분양권 및 아파트 시세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