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코스피는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매수세에 나섰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사흘 만에 하락했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막판에 낙폭은 줄였다.
20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공방 속에 전거래일 대비 3.88포인트(0.19%) 내린 2011.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6% 내린 2011.85로 거래를 시작한 뒤 기관 매수세에 장중 200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장 막판 외환당국의 달러 매입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외국인 매수가 증가하자 낙폭을 줄여 201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21.60원까지 내려갔다가 1027.90원으로 급반등한 원인을 외환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했다. 이에 외국인이 당국의 환율 1020원선 방어 의지를 확인해 매수세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장중 1021.60원까지 내려갔다가 1027.90원으로 급반등 한 원인은 외환당국의 실개입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이 당국의 환율 1020원선 방어 의지를 확인하면서 매수세 확대에 나서자 낙폭 축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국이 환율에 개입한 것 같다"며 "환율 방어로 인해 환율 부담을 경감시킨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증시가 떨어지는 힘을 약화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2585억원 순매수하면서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30억원, 42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9억원, 1400억원 순매수하면서 전체 1429억원 순매수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1.75% 상승했고 통신업도 1.74% 올랐다. 이 외에 의료정밀과 전기·전자도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와 기계 그리고 종이·목재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NAVER가 2.86% 올랐고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상승했다. 신한지주와 현대차 그리고 현대중공업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자 기관이 차익실현 매도세에 나서면서 약보합 마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포인트 이상에서 기관이 조선과 화학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약보함 마감한 것"이라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와 기관 매도의 힘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환매 매물이 이어지면서 약보합을 보였다"며 "조선과 자동차주는 하락했고 삼성 관련 주가는 지배구조 이슈로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3.85포인트(0.70%) 내린 54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3억원, 34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44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올랐고 SK브로드밴드와 씨젠은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