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장기물 중심의 강세 우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강세에 따른 레벨부담으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는 원/달러 환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매수가 환율 하락에 연관됐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따라서 누적순매수 규모가 상당한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이 관건이 될 것이다.
대외 재료의 경우,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방향성을 제시할 모멘텀이 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지지되고 있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2.60%선의 유지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0~2.88%, 5년물 3.05~3.15% 전망
지난 11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0~2.88%,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05~3.15%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80%, 최고치는 2.81%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6%, 최고치가 2.9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00%, 최고치는 3.08%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13%, 최고치는 3.16%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08%p, 5년물은 0.10%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0%p, 5년물은 0.16%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4%로 지난주 종가보다 0.4bp 높았고, 5년물은 3.11%로 전주 종가보다 0.9bp 상회했다.

◆ 서프라이즈 없었던 금통위‥환율 연저점 경신
지난주 시장은 5일(어린이날), 6일(석가탄신일) 연이은 휴일로 거래일이 3일에 불과했다. 주중 첫 거래일에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역대 세번째 규모로 사들이는 등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로 금리가 하락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이 5년 9개월래 최저치인 1020선까지 내려오는 등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러한 환율 하락이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의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외국인의 수요로 채권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지지되자, 타이밍을 탐색 중이었던 일부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째 기준금리를 2.50%으로 동결키로 했다. 이주열 총재의 멘트는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다만 경기에 대해 다소 누그러진 매파적 성향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후 장막판 외국인과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세 확대로 채권 가격은 장중 고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 레벨부담 속 제한적 강세+환율 경계
이번 주 채권시장은 장기물 중심의 강세 우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강세에 따른 레벨부담으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2.62%로 기록됐고 30년물은 4bp 가까이 오른 3.46%를 나타내며 장기물 중심의 약세를 보였다. 이는 옐런 미연준 의장의 저금리 기조 유지발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주간 기준 5년물과 30년물의 금리차는 14bp 벌어지며 8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는 원/달러 환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매수가 환율 하락에 연관됐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누적순매수 규모가 상당한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환당국의 개입 스탠스가 변했고 원화 저평가 인식이 많아 환율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원화 채권금리도 동반 하락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외 재료의 경우,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방향성을 제시할 모멘텀이 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지지되고 있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2.60%선의 유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금리 하락으로 다시 레벨 부담이 커졌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2.60%선이 지지되면서 국고채 10년물 금리 3.4%대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주가지수 하방경직 양상 등 펀더멘털 확인 심리로 인해 채권시장은 단기등락 양상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KTB자산운용 김영욱 차장은 "미국 및 중국의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금리 하단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시 대기 매수수요도 여전히 많아 큰 변동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 지속시 국내 기관들의 숏커버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12일 국내시장에서는 약 2조5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13일은 중국 4월 소매판매와 4월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
14일에는 국내 4월 수출입물가가, 15일에는 미국 5월 NAHB 주택지수가 공개된다. 주마지막 거래일인 16일에는 미국 4월 신규주택착공지표와 건축허가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